한국기업 제품력 세계가 인정
쌤소나이트코리아 등 고속성장
브랜드 라이선싱 계약을 맺고 글로벌 브랜드를 들여온 국내 기업들이 자체 상품을 개발, 역수출에 나서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해외 브랜드들은 그동안 한국 시장을 아시아 지역 진출 교두보나 신제품 테스트 지역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한국시장의 영향력이 커지자 국내 기업들은 브랜드 독점 수입에만 그치지 않고 현지화 전략으로 자체 상품을 개발·생산하거나 아예 글로벌 브랜드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쌤소나이트코리아는 지난 2010년 캐주얼 가방 브랜드 '쌤소나이트 레드'를 개발, 세계에서 처음 국내 시장에 내놨다. 백팩, 숄더백 등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이 브랜드는 출시 후 국내에서 매년 평균 세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후 회사는 2011년 중국에 진출해 브랜드의 세계화에도 나선다. 이어 대만, 태국, 홍콩 등으로 수출국을 확대해 지난해 국내를 제외한 아시아 전역의 매출이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회사는 올해 아시아 지역 매장 수와 매출이 모두 국내 시장 규모를 앞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본사도 한국 지사의 이 같은 성과를 높이 평가, 해외 역수출과 독자 브랜드 추가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국로얄코펜하겐은 덴마크의 도자기 브랜드 로얄코펜하겐을 수입해 오다 2013년 한국 식기를 단독 출시했다. 회사는 이후 덴마크 본사의 디자이너와 한국 신진 디자이너의 협업을 통해 한식기 라인을 확대, 한식의 세계화에 맞춰 미국·일본·중국과 유럽에 역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의 매출은 해마다 4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핀란드 생활용품 브랜드 '이딸라'를 통해 한국 스타일을 접목, 또 한번 역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싱가포르 패션 브랜드 크로커다일과 라이선스를 계약을 체결한 형지어패럴은 '카텔로 레이디스'라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중국에 진출했다. 카텔로는 크로커다일의 중국식 발음으로, 중국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해 중국 내 백화점에 입점한 여성복 브랜드 중 매출 상위권에 안착했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를 라이선싱해 생산하는 LG패션도 홍콩에 등산용 스틱과 양말·등산화 등 등산용품을 수출하고 있다.
자체 상품 개발을 넘어 한국 지사가 글로벌 브랜드를 인수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MCM과 루이까또즈는 원래 라이선싱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글로벌 브랜드를 수입 판매해 왔지만 최근 각각 성주그룹과 태진인터내셔널이 글로벌 브랜드를 인수했다. 성주그룹이 인수한 MCM은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해 지난해 7000억원의 연 매출을 올리고 그 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중국 매출만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태진인터내셔널은 루이까또즈 브랜드를 인수한 후 브랜드 리노베이션을 단행, 말레이시아·일본·중국·홍콩 등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면세점 입점도 추진하고 있다.
박미영기자 mypark@
브랜드 라이선싱 계약을 맺고 글로벌 브랜드를 들여온 국내 기업들이 자체 상품을 개발, 역수출에 나서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해외 브랜드들은 그동안 한국 시장을 아시아 지역 진출 교두보나 신제품 테스트 지역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한국시장의 영향력이 커지자 국내 기업들은 브랜드 독점 수입에만 그치지 않고 현지화 전략으로 자체 상품을 개발·생산하거나 아예 글로벌 브랜드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쌤소나이트코리아는 지난 2010년 캐주얼 가방 브랜드 '쌤소나이트 레드'를 개발, 세계에서 처음 국내 시장에 내놨다. 백팩, 숄더백 등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이 브랜드는 출시 후 국내에서 매년 평균 세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후 회사는 2011년 중국에 진출해 브랜드의 세계화에도 나선다. 이어 대만, 태국, 홍콩 등으로 수출국을 확대해 지난해 국내를 제외한 아시아 전역의 매출이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회사는 올해 아시아 지역 매장 수와 매출이 모두 국내 시장 규모를 앞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본사도 한국 지사의 이 같은 성과를 높이 평가, 해외 역수출과 독자 브랜드 추가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국로얄코펜하겐은 덴마크의 도자기 브랜드 로얄코펜하겐을 수입해 오다 2013년 한국 식기를 단독 출시했다. 회사는 이후 덴마크 본사의 디자이너와 한국 신진 디자이너의 협업을 통해 한식기 라인을 확대, 한식의 세계화에 맞춰 미국·일본·중국과 유럽에 역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의 매출은 해마다 4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핀란드 생활용품 브랜드 '이딸라'를 통해 한국 스타일을 접목, 또 한번 역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싱가포르 패션 브랜드 크로커다일과 라이선스를 계약을 체결한 형지어패럴은 '카텔로 레이디스'라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중국에 진출했다. 카텔로는 크로커다일의 중국식 발음으로, 중국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해 중국 내 백화점에 입점한 여성복 브랜드 중 매출 상위권에 안착했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를 라이선싱해 생산하는 LG패션도 홍콩에 등산용 스틱과 양말·등산화 등 등산용품을 수출하고 있다.
자체 상품 개발을 넘어 한국 지사가 글로벌 브랜드를 인수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MCM과 루이까또즈는 원래 라이선싱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글로벌 브랜드를 수입 판매해 왔지만 최근 각각 성주그룹과 태진인터내셔널이 글로벌 브랜드를 인수했다. 성주그룹이 인수한 MCM은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해 지난해 7000억원의 연 매출을 올리고 그 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중국 매출만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태진인터내셔널은 루이까또즈 브랜드를 인수한 후 브랜드 리노베이션을 단행, 말레이시아·일본·중국·홍콩 등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면세점 입점도 추진하고 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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