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첫 추월… 금융권 '윤종규 회장, 리딩금융그룹 탈환 가시화' 분석
KB금융지주가 1분기 당기순이익 6050억원을 올려 신한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 5921억원을 넘어섰다. KB금융지주가 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신한금융을 넘어선 것은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취임과 함께 리딩금융그룹을 탈환하겠다고 선언한 윤종규 회장의 비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KB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60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3592억원 대비 68.4%, 전 분기 2030억원 대비 198.0% 개선됐다고 28일 밝혔다.
KB금융지주의 순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전년 동기대비 0.4%(58억원), 전 분기대비 6.2%(1014억원) 각각 감소한 1조5369억원을 기록했다. 순수수료이익은 신용카드수수료이익과 은행 신탁이익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21.9%(687억원), 전 분기대비로는 4.4%(162억원) 증가한 382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이 결실을 거두며 전년 동기대비 31.0%(870억원), 전 분기대비 33.4%(972억원) 감소한 1938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의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1분기 법인세 환급과 신용손실충당금 감소로 47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95.2%(2323억원), 전 분기대비 222.0%(3283억원) 증가한 것이다. KB국민카드는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98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944억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또 KB투자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8억원, KB생명보험은 58억원, KB자산운용은 119억원, KB캐피탈은 171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KB금융은 올해 1분기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두며 2009년 1분기 이후 24분기 만에 신한금융을 제쳤다. 2009년 1분기 이후 금융지주 분기 순이익 1위는 신한금융이 독식해 왔다. 앞서 신한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 59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당기순이익 3738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권에서 예상보다 빨리 윤종규 회장의 리딩금융그룹 탈환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 사태 이후 지난해 11월 취임한 윤 회장은 리딩금융그룹으로 위상 회복을 최우선 비전으로 제시했으나,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해 왔다.
KB금융이 깜짝 실적을 거두면서 신한금융은 1분기 전년 동기대비 6% 당기순이익 성장이라는 양호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비상이 걸리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역시 리딩금융그룹 수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신한금융이 향후 실적 향상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NH농협금융과 하나금융도 KB금융에 자극받아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여 리딩금융그룹을 둘러싼 금융지주 간 경쟁이 더 치열해 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이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리딩금융그룹 위상 회복을 이야기할 때 금융권이 긴장했었다"며 "예상이 현실화되면서 올해 금융권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dt.co.kr
KB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60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3592억원 대비 68.4%, 전 분기 2030억원 대비 198.0% 개선됐다고 28일 밝혔다.
KB금융지주의 순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전년 동기대비 0.4%(58억원), 전 분기대비 6.2%(1014억원) 각각 감소한 1조5369억원을 기록했다. 순수수료이익은 신용카드수수료이익과 은행 신탁이익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21.9%(687억원), 전 분기대비로는 4.4%(162억원) 증가한 382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이 결실을 거두며 전년 동기대비 31.0%(870억원), 전 분기대비 33.4%(972억원) 감소한 1938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의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1분기 법인세 환급과 신용손실충당금 감소로 47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95.2%(2323억원), 전 분기대비 222.0%(3283억원) 증가한 것이다. KB국민카드는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98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944억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또 KB투자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8억원, KB생명보험은 58억원, KB자산운용은 119억원, KB캐피탈은 171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KB금융은 올해 1분기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두며 2009년 1분기 이후 24분기 만에 신한금융을 제쳤다. 2009년 1분기 이후 금융지주 분기 순이익 1위는 신한금융이 독식해 왔다. 앞서 신한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 59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당기순이익 3738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권에서 예상보다 빨리 윤종규 회장의 리딩금융그룹 탈환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 사태 이후 지난해 11월 취임한 윤 회장은 리딩금융그룹으로 위상 회복을 최우선 비전으로 제시했으나,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해 왔다.
KB금융이 깜짝 실적을 거두면서 신한금융은 1분기 전년 동기대비 6% 당기순이익 성장이라는 양호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비상이 걸리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역시 리딩금융그룹 수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신한금융이 향후 실적 향상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NH농협금융과 하나금융도 KB금융에 자극받아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여 리딩금융그룹을 둘러싼 금융지주 간 경쟁이 더 치열해 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이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리딩금융그룹 위상 회복을 이야기할 때 금융권이 긴장했었다"며 "예상이 현실화되면서 올해 금융권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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