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미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공장 채용 2배늘려
삼성SDI, 작년 중 생산시설 확장… 올 4만대 양산계획
SK이노베이션, 상반기중 서산공장 생산능력 2배 확대
삼성SDI, 작년 중 생산시설 확장… 올 4만대 양산계획
SK이노베이션, 상반기중 서산공장 생산능력 2배 확대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수요가 늘고 있는 자동차·전력저장장치(ESS)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수요와 공급이 같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미국 미시간주에서 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 배터리를 생산하는 홀랜드 공장의 고용 인력을 현재 150명에서 올해 연말까지 300명 수준으로 2배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21일 현지에서 채용 박람회를 개최했다.
LG화학의 미국 현지법인인 LG CMI의 제레미 하게마이어 대변인은 "우리는 좋은 상황에 있다"며 "그래서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홀랜드 공장은 전체 3개 라인 중 1개 라인을 가동 중이고 연간 1만2000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인력 충원으로 홀랜드 공장에 1개 라인을 추가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또 LG화학은 오는 2016년 양산을 목표로 중국 난징시에 연간 10만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삼성SDI 역시 전기차용 배터리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중국 안경환신그룹 등과 합작사 '삼성환신'을 설립했고 작년 8월 시안에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기공했다. 올해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는 삼성SDI 시안법인은 연간 4만대가 넘는 전기차용 배터리 물량을 양산할 계획이다. 김정욱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마케팅 팀장(전무)은 "연말 중국 시안 공장을 완공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현지업체와 합자 회사 등에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충남 서산에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의 생산능력을 상반기까지 지금보다 두 배로 늘리기로 하고 막바지 증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증설을 마무리하는 올 하반기에는 전기차 3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춘다. 이찬열 SK이노베이션 B&I(전자정보소재사업) 경영기획실장은 "하반기 이후 고객사 수요 증가 요청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동차용 배터리 수요와 공급 균형이 이뤄지면서 국내 업체들의 수익성 확보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LG화학은 내년,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2017년경 중·대형 배터리 부문 영업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전기차 판매량은 2011년 100만대에서 올해 678만대, 2020년 1000만대 이상으로 연평균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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