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보라' 등 4개 의약품 확보… 여성제품 시너지 기대
동아제약이 바이엘의 먹는 피임약 4개 제품을 인수해 관련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동아제약(대표 신동욱)은 바이엘의 먹는 피임약 '마이보라' '멜리안' '미니보라' '트리퀼라' 등 4개 제품을 인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제품은 생리 주기에 맞춰 복용하는 사전피임약으로,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인수를 통해 동아제약은 이들 제품의 국내 국문·영문 상표권과 제조방법 및 생산 노하우, 판매권리, 허가자료 등 제품에 대한 법적 권한을 갖게 된다.
이는 국내 제약회사가 글로벌 브랜드 의약품을 인수한 첫 사례다. 동아제약 측은 기존에 판매하던 체내형 생리대 '템포'와 임신테스트기 '해피타임플러스' 여성청결제 '락티나' 등과 함께 여성 제품군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엘의 먹는 피임약 제품 매각은 이 회사가 한국MSD의 먹는 피임약 '머시론'을 인수하는 것을 막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해석에 따른 것이다. 당초 바이엘코리아는 지난해 바이엘 본사가 다국적 제약사 머크의 전 세계 일반의약품 사업을 일괄 인수하기로 계약한 데 따라 머크의 한국 자회사인 한국MSD의 일반의약품 사업을 인수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3월 공정위는 국내 먹는 피임약 시장에서 한국MSD의 '머시론'이 43%, 바이엘코리아의 마이보라 등 4개 제품이 39%의 점유율을 차지해 두 회사 제품을 합칠 경우 시장 점유율이 82%에 달하게 된다며 독과점 남용을 우려해 머시론의 영업권을 제 3자에 매각하도록 조치했다. 결국 바이엘은 동아제약에 자사 피임약 4개 제품의 자산을 모두 넘기고 MSD로부터 넘겨받은 머쉬론 판매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일반의약품사업 강화와 함께 여성 제품 브랜드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인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동아제약(대표 신동욱)은 바이엘의 먹는 피임약 '마이보라' '멜리안' '미니보라' '트리퀼라' 등 4개 제품을 인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제품은 생리 주기에 맞춰 복용하는 사전피임약으로,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인수를 통해 동아제약은 이들 제품의 국내 국문·영문 상표권과 제조방법 및 생산 노하우, 판매권리, 허가자료 등 제품에 대한 법적 권한을 갖게 된다.
이는 국내 제약회사가 글로벌 브랜드 의약품을 인수한 첫 사례다. 동아제약 측은 기존에 판매하던 체내형 생리대 '템포'와 임신테스트기 '해피타임플러스' 여성청결제 '락티나' 등과 함께 여성 제품군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엘의 먹는 피임약 제품 매각은 이 회사가 한국MSD의 먹는 피임약 '머시론'을 인수하는 것을 막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해석에 따른 것이다. 당초 바이엘코리아는 지난해 바이엘 본사가 다국적 제약사 머크의 전 세계 일반의약품 사업을 일괄 인수하기로 계약한 데 따라 머크의 한국 자회사인 한국MSD의 일반의약품 사업을 인수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3월 공정위는 국내 먹는 피임약 시장에서 한국MSD의 '머시론'이 43%, 바이엘코리아의 마이보라 등 4개 제품이 39%의 점유율을 차지해 두 회사 제품을 합칠 경우 시장 점유율이 82%에 달하게 된다며 독과점 남용을 우려해 머시론의 영업권을 제 3자에 매각하도록 조치했다. 결국 바이엘은 동아제약에 자사 피임약 4개 제품의 자산을 모두 넘기고 MSD로부터 넘겨받은 머쉬론 판매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일반의약품사업 강화와 함께 여성 제품 브랜드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인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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