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연1.5%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6월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p 인하한 연1.5%로 결정했다. 올 3월 연2%에서 사상 최저수준인 연1.75%로 낮춘 이후 3달 만에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한은은 이주열 총재 취임 이후 4번, 총 1%p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지난해에는 8월과 10월에 각각 0.25%p씩 기준금리가 낮춰졌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경기회복이 속도가 예상만큼 빠르지 않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주요 경제지표를 보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0%대를 기록 중이다. 담뱃값 인상 효과(0.58%p)를 제외하면 실질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수출도 부진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발간한 6월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통관기준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0.9%에서 올 1분기 -2.9%로 크게 꺾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5월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0.9%나 감소한 424억달러에 그쳤다.
또 이달 초 확산되기 시작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의한 소비 감소도 한은이 고려한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스의 경제적인 충격은 7월 발표될 6월 경제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금융 전문가들은 한은이 6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한은이 6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마크 윌튼 BNP 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산업 활동 부진에 환율 압박까지 겹쳐 한은이 6월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p 낮은 연1.5%로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앞으로 기준금리를 추가로 낮추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이 9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한은이 올 하반기 혹은 내년 초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dt.co.kr
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6월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p 인하한 연1.5%로 결정했다. 올 3월 연2%에서 사상 최저수준인 연1.75%로 낮춘 이후 3달 만에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한은은 이주열 총재 취임 이후 4번, 총 1%p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지난해에는 8월과 10월에 각각 0.25%p씩 기준금리가 낮춰졌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경기회복이 속도가 예상만큼 빠르지 않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주요 경제지표를 보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0%대를 기록 중이다. 담뱃값 인상 효과(0.58%p)를 제외하면 실질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수출도 부진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발간한 6월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통관기준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0.9%에서 올 1분기 -2.9%로 크게 꺾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5월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0.9%나 감소한 424억달러에 그쳤다.
또 이달 초 확산되기 시작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의한 소비 감소도 한은이 고려한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스의 경제적인 충격은 7월 발표될 6월 경제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금융 전문가들은 한은이 6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한은이 6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마크 윌튼 BNP 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산업 활동 부진에 환율 압박까지 겹쳐 한은이 6월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p 낮은 연1.5%로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앞으로 기준금리를 추가로 낮추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이 9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한은이 올 하반기 혹은 내년 초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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