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증시 전망
그리스 발 위기가 더욱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증시는 불안감 속에 박스권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의 타격으로 2분기 기업 실적이 악화하면서 증시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예측 불가능한 위험=지난 19일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을 두고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가 결렬되면서 그리스 발 위기는 예측 불가의 상태로 흘러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22일 예정된 유로존 정상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스와 채권단 간의 협상 타결 지연에 따른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감이 더욱 커지면서 경계감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사태가 어떻게 될지 협상단도 예측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당장 6월 말 IMF에 상환해야 할 부채가 위기로 닥쳐왔다"며 "중국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어. 심리적인 부분에서 돌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극적으로 그리스 협상 타결 등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 한 국내 증시는 등락 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기업실적 줄줄이 하향…3,4분기 긍정적=여기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수출 부진 등의 타격으로 2분기 기업 실적 전망 역시 먹구름이 꼈다는 점도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김형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아직 시장 컨센서스는 하향 조정되지 않았으나 메르스나 수출부진이 반영되면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 지수도 박스권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화학, 정유 분야는 실적이 개선돼 추정치가 올라가고 있지만 시장을 완전히 상승세로 돌리기 위해서는 자동차, IT 중심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필요한데 2분기 가능성이 낮다"며 "반면 3, 4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전망이 좋고 3분기 말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4분기 큰 이벤트의 불안 요소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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