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로그인 사용 39%
모바일 정보 보호 소홀
모바일 정보 보호 소홀
인터넷진흥원 설문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할 때 해당 앱이 스마트폰의 어떤 권한을 가져가는지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제도가 개선됐지만,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이용자가 8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이용할 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자신의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데 이에 소홀한 경우가 적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는 국내 주요 포털 등과 손잡고 '온라인 내 정보 지킴이' 캠페인을 통해 국민 스스로 정보보호에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12일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최근 국내 주요 포털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2015 온라인 내 정보 지킴이' 캠페인에 따라 생활 속 정보보호 인식을 높여나가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진흥원은 특히 캠페인에서 일반 이용자들이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할 경우 기존 PC 이용 때보다 개인정보 보호에 더욱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진흥원이 설문조사 전문업체 트루이스를 통해 만 14세 이상 59세 이하 인터넷, 모바일 이용자 13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89.1%가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할 때 표시되는 설치 권한 목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자세히 확인하지 않는 이유는 '확인한다 해도 달라질 것이 없어서'의 비율이 68.2%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확인하는 것이 귀찮아서', '확인 방법이 어렵고 복잡해서'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스마트폰 앱이 지나치게 많은 개인정보를 요구한다고 느끼고 있어 실제 보호 태도와 현상에 괴리가 있었다.
스마트폰에 설치해 둔 앱, 모바일 포털 등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한번 입력해 두고 계속 사용하는 '자동 로그인 설정' 비율도 3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 로그인으로 설정해 둘 경우 로그인 상태에서만 볼 수 있는 개인정보 등이 유출되기 쉽고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경우 심각한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 이용자들은 모바일 화면에서 일일이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이 귀찮고 복잡해 자동 로그인 설정을 해 두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진흥원 측은 "조사 결과 스마트폰 이용자의 90.4%가 스마트기기에 대한 개인정보보호 조치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50대는 이용자의 대부분이 정보보호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인터넷진흥원은 캠페인을 통해 '스마트폰 5두5돈(5 Do, 5 Don't)' 법칙을 제공, 이용자 스스로 쉽고 간편하게 모바일 정보보호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5두는 스마트폰 이용 시 반드시 해야 할 5가지 행동수칙으로 △나만의 비밀번호 설정하기 △앱 설치 전 접근권한 확인하기 △스마트폰 속 나의 정보 보호를 위해 백신 앱은 꼭! 설치하기 △공식 앱 마켓에서만 다운로드 하기 △스마트폰 교체 전 개인정보 청소하기 등이다. 5돈은 정보보호를 위해 금지해야 할 행동 목록이며 △스마트폰 기본운영체제(iOS, 안드로이드) 변경하지 않기 △금융정보 등 중요한 정보는 스마트폰에 저장하지 않기 △출처를 알 수 없는 문자나 메일 속 인터넷 주소(URL)는 클릭하지 않기 △카페 등 공공장소의 와이파이(Wi-Fi) 사용 주의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는 사용할 때만 켜고 평상시에는 끄기 등이다.
한편 인터넷진흥원은 정보보호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대중에 대한 홍보활동도 중요하다고 보고 이에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폰 개인정보보호를 주요 주제로 삼아 '인터넷 바다마을 이야기'라는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를 제작,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을 통해 관련 내용을 홍보하는 한편 모바일메신저의 인기 캐릭터로 제작, 무료 배포하는 등 홍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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