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엔 '약'… 외산 확대 '독'될수도
클라우드법 2개월 앞으로
오는 9월 클라우드산업발전법(클라우드법) 시행을 앞두고 클라우드 중계 서비스(CSB Cloud Service Brokerage)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업계는 클라우드 부문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CSB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CSB를 통해 외산 클라우드 업체 비중이 커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서버 호스팅 업체, 하드웨어 유통업체 등이 최근 CSB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서 CSB 사업을 하는 업체는 50여개로, 이중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직접 계약을 진행해 CSB사업을 하는 업체는 10개 이내로 추산된다.
CSB는 KT,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클라우드 업체가 클라우드 서비스 중 고객 업무 특성에 맞춰 선별해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각 업체별로 특성이 있기 때문에 고객에 맞춰 최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한다는 점에서 CSB 업체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국내 CSB 시장은 영우디지탈이 올 초 CSB 관련 포털을 공개하고, 동부CNI도 올초 CSB 사업을 확대하면서 본격화 되고 있다. 여기에 기존 서버 호스팅 업체, 중소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참여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들이 CSB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기존 하드웨어 유통 시장이 클라우드로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서버·솔루션 등을 유통해 온 업체들은 CSB로 사업모델을 전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SB는 기업들이 IT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새로운 방식"이라며 "아직 기대만큼 시장이 크지 않지만 클라우드법이 시행되고 세부안이 확정되면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CSB업체들이 판매하는 클라우드 솔루션이 외산 중심으로 쏠려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내 CSB 업체들은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도 취급하고 있으나, AWS, MS, 구글 등 외산 비중이 높다. 공공부문에서는 국산 클라우드가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해외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나 가격 경쟁력을 중요시하는 기업들은 외산을 선호하고 있어 향후 민간 시장이 확대되면 외산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관련 업계는 클라우드법 시행에 맞춰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SW업계 관계자는 "CSB 등을 통해 클라우드 사용이 증가하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외산 클라우드 업체들이 유리하다"며 "클라우드법은 국내 클라우드 산업 육성을 위해 시행되는 만큼 국내 클라우드 업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오는 9월 클라우드산업발전법(클라우드법) 시행을 앞두고 클라우드 중계 서비스(CSB Cloud Service Brokerage)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업계는 클라우드 부문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CSB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CSB를 통해 외산 클라우드 업체 비중이 커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서버 호스팅 업체, 하드웨어 유통업체 등이 최근 CSB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서 CSB 사업을 하는 업체는 50여개로, 이중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직접 계약을 진행해 CSB사업을 하는 업체는 10개 이내로 추산된다.
CSB는 KT,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클라우드 업체가 클라우드 서비스 중 고객 업무 특성에 맞춰 선별해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각 업체별로 특성이 있기 때문에 고객에 맞춰 최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한다는 점에서 CSB 업체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국내 CSB 시장은 영우디지탈이 올 초 CSB 관련 포털을 공개하고, 동부CNI도 올초 CSB 사업을 확대하면서 본격화 되고 있다. 여기에 기존 서버 호스팅 업체, 중소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참여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들이 CSB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기존 하드웨어 유통 시장이 클라우드로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서버·솔루션 등을 유통해 온 업체들은 CSB로 사업모델을 전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SB는 기업들이 IT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새로운 방식"이라며 "아직 기대만큼 시장이 크지 않지만 클라우드법이 시행되고 세부안이 확정되면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CSB업체들이 판매하는 클라우드 솔루션이 외산 중심으로 쏠려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내 CSB 업체들은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도 취급하고 있으나, AWS, MS, 구글 등 외산 비중이 높다. 공공부문에서는 국산 클라우드가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해외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나 가격 경쟁력을 중요시하는 기업들은 외산을 선호하고 있어 향후 민간 시장이 확대되면 외산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관련 업계는 클라우드법 시행에 맞춰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SW업계 관계자는 "CSB 등을 통해 클라우드 사용이 증가하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외산 클라우드 업체들이 유리하다"며 "클라우드법은 국내 클라우드 산업 육성을 위해 시행되는 만큼 국내 클라우드 업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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