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스마트워치 전쟁 예고
원형프레임·도금 등 다양화
초기시장 주도권 잡기 관건
원형프레임·도금 등 다양화
초기시장 주도권 잡기 관건
삼성과 LG의 스마트워치 신제품이 오는 9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IFA)에서 처음 공개된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4일부터 시작되는 IFA에서 삼성의 '기어S2'와 LG의 'LG워치 어베인 럭스'가 나란히 공개된다.
삼성 '기어S2'는 이미 제품 이미지가 인터넷에 빠르게 퍼졌다. 스마트워치에서 사각 프레임을 고집했던 삼성이 기어S2에선 원형 모델을 채택하면서 디자인이 크게 바뀌었다. 또 삼성이 독자 개발 중인 타이젠 운영체제(OS)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LG는 '프리미엄'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IFA에서 LG가 선보이는 'LG 워치 어베인 럭스'는 'LG 워치 어베인'의 프리미엄 버전으로, 세계 500개 한정판으로 제작된다. 24K 금을 시계 전체에 입혔고, 악어가죽 시계줄을 사용했다. 가격은 1200달러(약 141만원)다. 미국 주얼리 회사인 '리즈 주얼러스'를 통해 판매하는 전략을 택했다.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은 올해 들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국내 판매를 시작한 애플워치를 비롯해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들도 스마트워치 시장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손목형 웨어러블 단말기의 세계 출하량은 657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3배나 증가한 것이다. 스마트워치 시장이 초기 단계를 지나고 디자인, 성능 면에서 본격적 성숙 궤도에 오르면서, 삼성과 LG 등 국내 제조사에게도 올 하반기가 시장 주도권을 잡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워치 기능과 디자인이 진보하고 있는 데다, 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세계 스마트워치 제조사들에게 올 하반기가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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