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경부고속도로 죽전휴게소 부근과 서울외곽순환도로 가천대역 부근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환승정류장을 설치·운영하는 '고속도로 대중교통연계 시설(EX-허브)'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EX-허브를 통해 고속도로에서 나들목(IC)으로 나가지 않고도 고속도로 갓길에 있는 환승정류장이나 휴게소를 통해 주변에 있는 지하철과 시내·시외버스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먼저 경부선 하행선 죽전휴게소 부근에 있는 버스정류장 옆에 환승정류장을 만들어 내년 2월 개통하는 신분당선 동천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상행선은 죽전휴게소에 환승정류장을 만들어 지하철역까지 이동할 수 있는 보행로를 조성한다. 분당선 가천대역이 있는 서울외곽선의 경우 연말까지 양방향 갓길에 환승정류장을 만들어 차량에서 내린 사람들이 걸어서 시내버스나 지하철을 갈아 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도공은 현재 정안(호남선), 횡성(영동선), 선산(경부선) 등 전국 5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외버스 환승 휴게소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공 관계자는 "시범사업지 두 곳 모두 환승정류장에서 내릴 경우 반경 50m 이내에 지하철역과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어 이용자의 통행시간 절감 편익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연구용역을 통해 서울 중심에서 지방으로 EX-허브 대상지와 규모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