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9월까지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신고기준 10.5% 감소한 132억7000만달러, 도착기준 9.0% 증가한 10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누적 신고액은 1분기 -29.8%, 2분기 -14.2%에서 3분기 -10.5%로 감소 폭을 줄여가고 있다. 누적 도착금액도 1분기 -15.0%, 2분기 -18.9%에서 3분기 9.0%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 증가한 29억8000만달러, 중동이 1488.5% 늘어난 13억4000만달러, 중국이 48.1% 증가한 15억3000만달러를 각각 신고했다. 반면 유럽연합은 18억달러(-69.6%), 일본은 12억달러(-27.0%)로 감소했다. 중동 국부펀드 유입,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기대감 등으로 외국인투자 유치가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유형별로는 그린 필드형이 12.9% 늘어난 85억6000만달러, 인수합병형이 34.9% 준 4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89억달러(3.5%), 건설이 14억2000만달러(812.2%) 등으로 증가했다. 제조업은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인 29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그쳤다. 서비스업의 경우 금융, 보험업의 증가가 눈에 띄며 전년 동기에 비해 3배인 41억8000만달러의 투자가 신고됐다.
도착액 100억달러 기록은 2012년 12월20일, 2014년 10월15일에서 올해 9월30일로 최단 기간을 달성했다. 지난달 30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의 포스코 인수자금 10억8000만달러가 들어오면서 최단기간 도착 100억달러를 돌파한 것.
주소령 산업부 투자유치과장은 "신고금액 감소 폭 하락과 도착금액 증가 등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회복하고 있다"며 "올해 외투액수는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도 최근 5년 3분기 누적 평균 신고 103억2000만달러, 도착 63억1000만달러를 넘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오는 13~15일 외국인 투자주간을 열고 'FTA 플랫폼을 활용을 통한 동북아 비즈니스 거점 구축 기반조성'을 주제로 외국인 투자 활동을 벌이며 일본, 호주, 뉴질랜드, 유럽 등 현지에서도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한다.
박병립기자 rib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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