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감소·신뢰도 추락…자금 경색 등 생존위협
폭스바겐 사태의 후폭풍이 국내 폭스바겐 딜러사들의 사업권 포기 검토설까지 나오는 등 파문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폭스바겐 차량의 판매가 감소하고 신뢰도가 추락하자 딜러사들은 자금줄이 막히는 등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다. 이에 폭스바겐코리아가 유로5 모델의 재고 물량을 전량 반품해주는 등 고육지책까지 쓰고 있지만, 이 같은 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25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일부 국내 딜러사들이 최근 사업권 포기를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의 강북 판매 사업권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폭스바겐의 대표 딜러사들이 최근 실적이 크게 추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사업권 포기까지도 검토하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차이지만 중저가인 폭스바겐 브랜드의 성격상 딜러사들은 이윤을 적게 남기면서도 판매량을 늘려 영업이익을 챙기는 형태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 이후 절대 판매량이 줄면서 전시장 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는 게 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2013년부터 폭스바겐 딜러로 합류한 GS엠비즈는 최근 딜러권 반납을 두고 폭스바겐코리아와 고위급 임원 간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GS그룹은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행위라는 비판적 시각에도 GS엠비즈의 오토오아시스를 통해 최근 딜러 사업뿐만 아니라 수입차 정비·부품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하지만 이번 폭스바겐 사태로 급제동이 걸렸다. GS엠비즈는 1%에 불과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기에, 갑작스러운 판매량 감소로 인한 충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GS엠비즈 한 전시장 관계자는 "계약 취소 문의 전화가 하루에도 몇 통씩 빗발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시장 분위기가 이처럼 흘러가자 메르세데스-벤츠와 렉서스·페라리·마세라티에 이어 폭스바겐그룹 내 아우디 딜러권을 인수해 아시아 최대 '메가 딜러사'를 꿈꾸던 효성그룹도 인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최근 참존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참존모터스의 지분과 대치동 사옥 인수를 검토하다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효성이 이를 인수하면 자연스럽게 참존모터스의 아우디 대치·강동 공식 딜러권은 물론 아시아 최대급의 강남 전시장(대치아우디센터)을 보유할 수 있다.
아우디 공식 딜러사 참존모터스는 현재 계약을 해지한 고객들의 차량 계약금조차 제때 돌려주지 못할 정도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참존모터스는 최대한 빠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만 반복할 뿐 해결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폭스바겐 차량의 판매 급갑으로 인해 판매권 매각을 검토하는 딜러사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딜러사 대부분이 대규모 초기자금을 차입해 운영하는 만큼 은행권의 상환 압박이 시작되면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한 딜러사 관계자는 "환경부의 최종 조사결과가 발표되는 연말 전까진 공격적인 판촉 전환은 물론, 소비자 신뢰 회복조차 어려워 마땅한 해결책도 없다"면서 "딜러권 매각설이 불거지고 있는 곳들은 출고나 계약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악순환 고리를 끊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딜러사의 사업권 포기 등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
이번 사태로 폭스바겐 차량의 판매가 감소하고 신뢰도가 추락하자 딜러사들은 자금줄이 막히는 등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다. 이에 폭스바겐코리아가 유로5 모델의 재고 물량을 전량 반품해주는 등 고육지책까지 쓰고 있지만, 이 같은 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25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일부 국내 딜러사들이 최근 사업권 포기를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의 강북 판매 사업권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폭스바겐의 대표 딜러사들이 최근 실적이 크게 추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사업권 포기까지도 검토하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차이지만 중저가인 폭스바겐 브랜드의 성격상 딜러사들은 이윤을 적게 남기면서도 판매량을 늘려 영업이익을 챙기는 형태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 이후 절대 판매량이 줄면서 전시장 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는 게 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2013년부터 폭스바겐 딜러로 합류한 GS엠비즈는 최근 딜러권 반납을 두고 폭스바겐코리아와 고위급 임원 간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GS그룹은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행위라는 비판적 시각에도 GS엠비즈의 오토오아시스를 통해 최근 딜러 사업뿐만 아니라 수입차 정비·부품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하지만 이번 폭스바겐 사태로 급제동이 걸렸다. GS엠비즈는 1%에 불과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기에, 갑작스러운 판매량 감소로 인한 충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GS엠비즈 한 전시장 관계자는 "계약 취소 문의 전화가 하루에도 몇 통씩 빗발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시장 분위기가 이처럼 흘러가자 메르세데스-벤츠와 렉서스·페라리·마세라티에 이어 폭스바겐그룹 내 아우디 딜러권을 인수해 아시아 최대 '메가 딜러사'를 꿈꾸던 효성그룹도 인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최근 참존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참존모터스의 지분과 대치동 사옥 인수를 검토하다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효성이 이를 인수하면 자연스럽게 참존모터스의 아우디 대치·강동 공식 딜러권은 물론 아시아 최대급의 강남 전시장(대치아우디센터)을 보유할 수 있다.
아우디 공식 딜러사 참존모터스는 현재 계약을 해지한 고객들의 차량 계약금조차 제때 돌려주지 못할 정도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참존모터스는 최대한 빠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만 반복할 뿐 해결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폭스바겐 차량의 판매 급갑으로 인해 판매권 매각을 검토하는 딜러사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딜러사 대부분이 대규모 초기자금을 차입해 운영하는 만큼 은행권의 상환 압박이 시작되면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한 딜러사 관계자는 "환경부의 최종 조사결과가 발표되는 연말 전까진 공격적인 판촉 전환은 물론, 소비자 신뢰 회복조차 어려워 마땅한 해결책도 없다"면서 "딜러권 매각설이 불거지고 있는 곳들은 출고나 계약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악순환 고리를 끊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딜러사의 사업권 포기 등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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