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이바 허츠-피클로트 박사는 임산부 200여 명을 칼슘 섭취군, 칼슘 결핍군으로 나눈 후 혈중 납 농도를 측정하는 임상시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결핍군이면서 나이가 많은 산모는 혈중 납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결핍군은 섭취군과 비교해 18세 산모는 25%, 23세 산모는 37%, 33세 산모는 65%, 43세 산모는 무려 99%나 혈중 납 농도가 높았다.
이처럼 산모의 혈중 납 농도가 높아지면 탯줄을 통해 태아에게 납이 전달돼 쌓일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태아에게 납이 축적되면 태어난 아이가 중금속 중독이나 인식능력장애, 행동장애 등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임산부는 칼슘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국산 칼슘제나 아이허브, 비타트라, 아마존과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수입 칼슘제를 찾는 임산부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목해야 할 점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임산부들이 대부분 100% 천연원료 칼슘제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다양한 언론 보도와 연구를 통해 합성 칼슘, 즉 합성 비타민이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합성 칼슘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 중 하나는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진이 성인 1만여 명을 15년간 추적관찰 한 결과 칼슘 수치가 높은 사람은 사망률이 6.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최승혁 박사는 "(칼슘 수치가 높으면) 혈관에 노화현상이 발생해 뇌졸중,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트루벤 헬스 어낼리틱스의 핼시언 스키너 박사는 "똑같은 양의 칼슘이어도 천연 칼슘보다 합성 칼슘제가 혈액 내 칼슘 농도를 더 높인다"면서 "칼슘제를 먹으면 전립선암 세포가 더 자라거나 악성으로 변하게끔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합성 칼슘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원인은 천연 칼슘과 달리 보조인자가 없는 단일 성분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천연 칼슘은 칼슘의 흡수 속도와 기능을 조절하는 단백질, 식이섬유, 인산 등 다양한 보조인자가 있는 생물적 복합체다. 하지만 조개껍데기, 석회암 등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 합성 칼슘은 이러한 보조인자가 없는 불완전한 영양분이다.
보조인자가 없는 합성 칼슘제를 먹으면 혈중 칼슘 농도가 급상승하게 된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혈액 중 칼슘이 혈관, 신장, 심장 등 주요 장기에 쌓이는 석회화 현상이 생기게 되고 결국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따라서 안전하게 칼슘을 섭취하려면 100% 천연 원료 칼슘제를 선택해야 하는데, 이는 제품 뒷면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합성 칼슘제라면 라벨에 '탄산칼슘'처럼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되고, 천연 칼슘제라면 '해조 칼슘(칼슘 32%)'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된다.
이와 함께 확인해야 하는 것이 칼슘 분말 등 원료를 캡슐,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첨가하는 화학 부형제의 사용 여부다. 대표적인 것으로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이산화규소(실리카)가 있다. 이러한 화학 부형제는 안구 자극, 가슴 통증, 영양분 흡수율 저하, 규폐증, 폐암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시판되는 칼슘제의 종류는 수백 가지에 이르지만, 그중 100% 천연 칼슘을 사용하고, 화학 부형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천연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칼슘제를 비롯해 일부에 불과하다.
칼슘을 복용하면 임산부의 혈중 납 농도를 낮춰 건강한 태아를 낳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가격, 함량만을 기준으로 삼거나 인터넷상의 순위, 추천 글에만 의존하면 합성 영양제를 골라 태아와 산모의 건강에 안 좋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인터넷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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