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전산 시스템 연동 필요해"
LGU+·KT 알뜰폰은 이용 '대조'
LGU+·KT 알뜰폰은 이용 '대조'
이동통신 3사의 LTE 음성통화 서비스(VoLTE) 연동에 따라 VoLTE의 완전 상용화가 시작됐지만,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이용자는 이같은 고품질 VoLTE 음성통화 서비스를 쓸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VoLTE 완전 상용화 발표와 함께 SK텔레콤 역시 VoLTE 3사 연동을 적극 알리고 나섰지만, 정작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LTE 이용자는 서비스를 쓸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23일 통신업계와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동통신 3사간 VoLTE(서비스명 HD보이스) 연동을 통한 완전 상용화 서비스가 시작됐지만, SK텔레콤의 경우 아직까지 알뜰폰에 VoLTE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의 경우 이통3사의 VoLTE 연동과 발맞춰 이날부터 Vo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TE 이용자들이 통신사와 관계없이 생생한 음질로 음성통화를 하고, 통화 중에도 사진, 영상 등을 공유할 수 있다. 그러나 SK 알뜰폰 LTE 이용자는 내년 초나 돼야 VoLTE를 쓸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SK 알뜰폰 가입자 중 LTE 비중은 약 7만 여명에 달한다. 전체 알뜰폰 LTE 가입자의 약 10% 수준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들만 VoLTE 서비스에서 소외된 셈이다.
VoLTE는 LTE망을 이용한 음성통화다. 일반 음성통화보다 연결 속도가 빠르고, 생생한 음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미래부는 이통 3사와 함께 지난 6월부터 VoLTE 3사 연동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달 20일 최종 점검을 마쳤다.
SK텔레콤은 전산 시스템 연동 후 내년 초부터 알뜰폰에 Vo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VoLTE 3사 연동과 함께 KT, LG유플러스 망을 쓰는 알뜰폰에서도 VoLTE를 쓸 수 있다"며 "SK텔레콤의 경우 네트워크 안정화 등을 거친 후 내년 초에 알뜰폰 VoLTE 개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자와 영업전산을 함께 쓰는 타사와 달리, SK텔레콤은 알뜰폰 사업자와 영업전산이 분리돼있다 보니, 추가적인 시스템 연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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