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52%·태국 63% 달해
포화상태 시장 성장여력 충분
판매량 비중 2018년 51%예상
포화상태 시장 성장여력 충분
판매량 비중 2018년 51%예상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1년 새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신흥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17일 시장조사업체인 TNS, 디지에코 등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 스마트폰 보급률은 52.6%로 전년도 29.5%보다 약 1.8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태국도 40%에서 63.7%로, 인도네시아는 27.7%에서 43.3%로 각 약 1.6배 늘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인도는 22.1%에서 33.1%, 슬로바키아는 44.4%에서 56.4%, 베트남은 36.1%에서 54.6%로 약 1.5배 증가했다. 반면 스마트폰 성숙 시장으로 꼽히는 한국은 79.5%에서 83%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등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최대 50% 전후를 보이면서 포화상태에 달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여전히 성장 여력이 남아있는 주요 시장으로 꼽힌다. 약 56개 세계 국가 중 스마트폰 보급률이 아직 50%에 미치지 못하는 곳은 인도네시아, 인도, 이집트,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이다.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구심점이 신흥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신흥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북미, 유럽,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이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기준 43%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엔 45.7%, 2017년 48.5%으로 늘어나는 데 이어 2018년에는 51.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에는 53% 수준에 육박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에 이어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 부상하고 있는 인도는 지난해 7.6%에서 2019년 13.5%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커질 전망이다. 최근 삼성 등 주요 제조사들도 10만~30만원대 이하의 보급형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인도 시장에서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에 이어 중국이 스마트폰 신흥국으로 부상하던 시기가 있었지만, 이제 중국도 사실상 성숙단계에 접어들어 인도 등의 신흥국이 새로운 먹거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신흥시장은 현재 중저가 스마트폰 위주로 성장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또 한 번의 기회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세계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보급률이 낮은 신흥시장에 집중하는 상황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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