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화소 끌어올리기 넘어
특화촬영·저장관리 기술 등장"
특화촬영·저장관리 기술 등장"
조만간 출시될 주요 스마트폰 신제품에서 카메라와 사진 성능 경쟁이 또 한번 펼쳐질 전망이다.
카메라 화소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가상현실(VR), 인공지능 등 첨단 신기술을 접목한 카메라 기능이 신제품의 경쟁 포인트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향상된 카메라 성능과 새로운 사진 관리 기능이 잇따라 적용될 예정이다.
우선 렌즈가 두 개인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듀얼 카메라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LG전자의 'V10'에 처음 적용됐다. 내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기술 전시·콘퍼런스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되는 LG전자의 'G5'도 V10에 이어 듀얼 카메라가 탑재될 예정이다. 같은 행사에서 공개되는 삼성의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S7'도 듀얼 카메라를 탑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도 아이폰7에 듀얼카메라를 채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 듀얼 카메라가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필수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 나아가 중국 레노버는 셀프 촬영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5개의 카메라 렌즈를 장착한 '바이브S1라이트'라는 스마트폰을 선보이기도 했다.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카메라 등장도 예고됐다. 레노버와 구글이 함께 개발 중인 이른바 '탱고' 스마트폰은 3차원(D) 재현이 가능한 카메라가 탑재된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대상을 스마트폰 화면에서 3D로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올 여름 출시될 예정이다.
가상현실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한 360도 촬영 기능을 담은 스마트폰도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기어360'이라는 상표를 등록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360도 촬영 가능한 기능을 새 스마트폰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사진관리 기능도 등장할 예정이다. 퀄컴의 최신 모바일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820은 사진 촬영 대상을 자동으로 인식해 카테고리별로 분류해 저장해주는 기술을 지원한다. 삼성 '갤럭시S7', LG 'G5', 샤오미 '미5' 등 스냅드래곤820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스마트폰에서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음성 명령으로 사진 편집이 가능한 앱이 개발돼 애플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카메라 화소를 끌어올리는 것뿐 아니라, 셀프 촬영, 그룹 촬영 등 소비자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카메라 기술이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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