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감 인식·손가락 동작 추적
'파워클로·스마트 글러브' 등
올 출시 잇따라… 시장 개화
'파워클로·스마트 글러브' 등
올 출시 잇따라… 시장 개화
디지에코 제공
지금까지 가상현실(VR) 기기는 머리에 쓰는 고글 형태의 '헤드셋' 위주였지만, 앞으론 헤드셋과 함께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스마트 장갑'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VR 헤드셋에 이어 장갑 형태의 VR 단말기가 올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멕시코 비복시사가 개발한 '파워클로'(PowerClaw)는 올해 여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제품은 장갑의 엄지, 검지, 중지에 열이나 차가움을 전달하는 튜브가 연결돼있다. 헤드셋 VR과 함께 착용하면 VR 콘텐츠 속의 촉각까지 직접 느낄 수 있게 된다. 시장 판매가격은 399달러(약48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세부적인 손가락 동작까지 인식할 수 있는 단말기도 출시된다. 미국 제스트사가 개발한 스마트장갑은 반지처럼 손가락에 끼워 사용하는 형태다. 개별 반지마다 각 손가락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센서가 탑재돼 있어, 콘텐츠 속 대상을 손으로 움켜잡는 동작을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판매 가격은 200달러(약 24만원)로 오는 11월부터 판매된다.
지난해 7월 공개된 마누스사의 '스마트 글러브'도 올해부터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기는 장갑 안에 손가락 동작 추적 센서가 내장돼 있어 손이나 손가락의 동작을 추적해준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220만대 수준인 VR 단말기 출하량이 2018년 2000만대로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오큘러스 등도 손에 착용하는 VR 단말기에 관심을 두고 있어 중소 벤처회사에 이어 VR 주력 회사의 스마트 장갑 개발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VR 단말기 시장에서 헤드셋 다음은 스마트 장갑이 주력 판매 제품이 될 것"이라며 "헤드셋 신제품도 다양해지고 있어 헤드셋과 스마트장갑이 초기 VR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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