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업체들 설비 증설 멈춰
공급과잉 해소 기대감 커져
㎏당 최대 18달러 형성 전망
공급과잉 해소 기대감 커져
㎏당 최대 18달러 형성 전망
폴리실리콘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태양광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1월 이후 하락을 계속하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지난달 소폭 반등했기 때문이다.
3일 태양광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주 1㎏당 폴리실리콘 주간 국제 가격은 평균 13.35달러를 기록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1월 19.20달러를 기점으로 계속 하락하다가 지난해 9월 업계의 제조원가로 평가받는 15달러마저 무너졌다. 추락을 이어간 가격은 지난 1월 12.93달러를 저점으로 바닥을 다진 후, 지난달 들어 3~4주 연속해서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추이를 가격 반등의 신호로 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 1분기 중에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가격 하락을 주도한 공급 과잉이 해소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 군소 업체들이 생산설비를 증설하면서 시장에 폴리실리콘이 과도하게 풀려 가격이 내려갔지만, 올해 설비 증설을 일단락해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 태양광 업체 REC, 선에디슨 등이 폴리실리콘 가격 탓으로 올해 중 공장을 닫기로 하면서 가격 반등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보고서는 지나치게 낮았던 폴리실리콘 가격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거래 중인 1㎏당 13달러 수준은 대형 태양광 업체 대부분의 원가 이하다.
업계는 태양광 수요가 올해 65~70GW로 지난해 59GW보다 증가하면서 폴리실리콘 가격이 시장 적정 가격인 1㎏당 17~18달러 수준에서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 업체 OCI 관계자는 "시장에 최근 몇 년간 웨이퍼 재고가 쌓이면서 재료인 폴리실리콘 수요가 줄어 거래 가격이 내려갔다"면서 "최근 태양광 발전시장이 웨이퍼 다음 단계인 셀, 모듈 위주로 성장하며 웨이퍼 재고가 줄고 있어, 올해 1분기부터 폴리실리콘 수요는 늘고 가격도 점차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전환국면이 뚜렷하지만, 아직 2주밖에 안 됐다"며 "가격 상승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용기기자 bravelee4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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