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SNS·기사분석 통해
특정 후보자 호감도 등 예측
스마트폰 쓰는 젊은층 늘고
수집 정보량·정확도 높아져
특정 후보자 호감도 등 예측
스마트폰 쓰는 젊은층 늘고
수집 정보량·정확도 높아져
다음달 13일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인터넷 게시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선거를 예측할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일 국내 빅데이터 업계에 따르면 선거를 앞두고 일부 후보자들이 빅데이터 분석을 선거전략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빅데이터 분석 업체들은 인터넷 키워드 분석과 SNS(소셜네트워크) 분석, 기사 분석 등을 통해 정당 지지도와 특정 후보자 호감도를 예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분석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빅데이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단순 키워드 분석에서 호감도 분석, 뉴스 분석 등을 통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도를 예상하는 것이다. 분석에 대한 정확도는 기간과 비례하기 때문에 선거를 앞두고 6개월 이전부터 분석을 의뢰하기도 한다.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분석기간과 취합 정보 범위가 커질 수록 자세한 분석이 가능해진다"며 "최근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선거운동을 효과적으로 하는 연계시키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SW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선거에 빅데이터 분석이 더 정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권자가 인터넷과 SNS 활용에 적극적인 젊은층으로 확대되고, 스마트폰 위치정보를 통해 지역 정보도 포함할 수 있어 수집할 수 있는 정보 양과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6월 4일 지방선거에서 빅데이터 예측 서비스를 실시한 국내 빅데이터 업체 와이즈넛은 예상한 11개 지역 중 7개 지역 당선자를 맞췄다. 회사는 블로그와 카페, 뉴스, 트위터 등 4가지 분야에서 수집한 문서를 바탕으로 분석해 호감도 지수를 후보별로 계산해 신뢰도지수를 만들었다. 수집한 후보관련 문서는 문서량을 계산하고 내용에 따라 긍정과 부정으로 나눠 세분화 했다. 일부 오차가 있었지만, 전통적인 여론 조사 방법을 통한 예측 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하지만, 와이즈넛은 각 정당별 지지자들 연령대가 달라 상대적으로 정보 수집이 적은 연령대에서는 분석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와이즈넛측은 올해 공개적인 선거 분석 서비스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빅데이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예측 정확도는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SW업계 관계자는 "기존까지 틈새시장이었던 빅데이터 선거 분석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선거기간과 상관없이 상시 활용하는 후보도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 경우 정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하지만, 우리나라는 정보 공개를 꺼려 대행업체를 통한 위탁 방식을 선호하는 것이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형근·이종민 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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