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고에너지 방사선을 이용한 산업용 비파괴 검사장비가 상용화에 성공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자체 보유한 선형전자가속기 관련 기술을 이전받은 알티엑스(대표 류시영)가 미사일 비파괴검사장비(LAROEN·사진)를 개발, 군수사령부에 설치를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14년 이병철 박사팀이 개발한 선형전자가속기 관련 기술을 이전받아 선형전자가속기를 핵심으로 하는 고에너지 비파괴검사장비 국산화를 추진해 왔다.
이 장비는 380㎜ 두께의 강철판을 투과해 검사할 수 있는 산업용 비파괴 검사장비로, 고에너지 방사선을 발생시키는 선형전자가속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전자를 높은 에너지로 가속시켜 얻은 방사선을 검사대상 투과해 내부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군수사령부에 설치돼 미사일 개발과 검사 과정에서 1㎜ 이하의 정밀한 투과 영상을 얻을 수 있어 유도무기 타격의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연구원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알티엑스는 장비의 운전 상황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해 고장을 예방하는 기능과 함께 초소형화·자동시스템 기능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미사일 검사용 장비는 전략물자 수출통제품목으로 수입을 통해 국내 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국산 상용화 성공을 계기로 유도무기 생산과 정비의 어려움을 해결, 군 전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