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6개월… 이용자 증가세 꺾여
'곡당 10원' 가격대비 만족도 낮아
'곡당 10원' 가격대비 만족도 낮아
'곡당 10원'. KT뮤직이 야심 차게 선보인 '후불 음악감상 요금제'가 출시 6개월이 지났지만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련 업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KT뮤직이 출시한 후불 음악감상 요금제 '지니 알뜰 음악감상'의 이용자 수가 출시 직후 반짝 급증한 이후,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대비 만족도를 봤을 때 상품 가치가 높지 않아 이용자들로부터 외면당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KT뮤직은 지난해 9월 16일 국내 최초로 음악감상 요금에 후불제를 도입했다. '월 기본료 100원, 1곡 감상 시 10원씩' 요금이 추가되는 구조로 한 곡 음악감상 가격은 12원(부가세 별도)이다. 지니 이용자의 경우, 2원 할인된 1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 상품은 고객이 음악이용 횟수를 알 수 있도록 재생 화면에서 안내하고, 사용량이 일정 이상 증가하면 다른 음악상품을 구매하도록 권유한다.
당시 김성욱 KT뮤직 대표는 "디지털 음악서비스는 10년째 선불 정액 요금제만 판매되고 있다"며 "전기, 수도처럼 사용한 만큼 후불로 내는 요금제 만족도가 더 높을 것이란 고민 끝에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후불제 출시로 비용부담에 음악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던 잠재 이용자까지 유료 음악 시장으로 편입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후불 요금제 성공을 자신했다. 국내 디지털 음원 서비스 시장에서 유료 가입자가 아닌 잠재 이용자층은 약 3000만명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출시 6개월이 지난 현재 후불 요금제에 대한 사용자 반응이 신통치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출시 당시 '음원 강자' 아이유 등이 소속된 로엔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음원 공급사와 콘텐츠 계약 체결을 성사하지 못해 음원 공급에 차질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음원 시장이 천편일률적인 요금제로 고착된 상황에서 상품의 다양성을 보여준 점은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이용자에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KT뮤직 관계자는 "가입자 수는 공개할 수 없지만, 가입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서비스 출시 당시 대형 음원 기획사 A업체와 권리 승인이 나지 않아, 음원이 불완전한 상태에서 제대로 홍보하지 못해 실적이 주춤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난 18일 A사와 권리승인 계약을 완료해 앞으로 몇 달 뒤에야 의미 있는 가입자 수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채희기자 poof34@dt.co.kr
28일 관련 업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KT뮤직이 출시한 후불 음악감상 요금제 '지니 알뜰 음악감상'의 이용자 수가 출시 직후 반짝 급증한 이후,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대비 만족도를 봤을 때 상품 가치가 높지 않아 이용자들로부터 외면당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KT뮤직은 지난해 9월 16일 국내 최초로 음악감상 요금에 후불제를 도입했다. '월 기본료 100원, 1곡 감상 시 10원씩' 요금이 추가되는 구조로 한 곡 음악감상 가격은 12원(부가세 별도)이다. 지니 이용자의 경우, 2원 할인된 1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 상품은 고객이 음악이용 횟수를 알 수 있도록 재생 화면에서 안내하고, 사용량이 일정 이상 증가하면 다른 음악상품을 구매하도록 권유한다.
당시 김성욱 KT뮤직 대표는 "디지털 음악서비스는 10년째 선불 정액 요금제만 판매되고 있다"며 "전기, 수도처럼 사용한 만큼 후불로 내는 요금제 만족도가 더 높을 것이란 고민 끝에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후불제 출시로 비용부담에 음악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던 잠재 이용자까지 유료 음악 시장으로 편입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후불 요금제 성공을 자신했다. 국내 디지털 음원 서비스 시장에서 유료 가입자가 아닌 잠재 이용자층은 약 3000만명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출시 6개월이 지난 현재 후불 요금제에 대한 사용자 반응이 신통치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출시 당시 '음원 강자' 아이유 등이 소속된 로엔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음원 공급사와 콘텐츠 계약 체결을 성사하지 못해 음원 공급에 차질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음원 시장이 천편일률적인 요금제로 고착된 상황에서 상품의 다양성을 보여준 점은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이용자에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KT뮤직 관계자는 "가입자 수는 공개할 수 없지만, 가입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서비스 출시 당시 대형 음원 기획사 A업체와 권리 승인이 나지 않아, 음원이 불완전한 상태에서 제대로 홍보하지 못해 실적이 주춤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난 18일 A사와 권리승인 계약을 완료해 앞으로 몇 달 뒤에야 의미 있는 가입자 수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채희기자 poof3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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