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티카·젤리킹·프렌즈팝·마블… 애니팡 이어 '국민게임' 반열 진입
'글로벌 원빌드' 방식 출시 차별화
'탈카카오' 'RPG 장르' 등 다양화
'글로벌 원빌드' 방식 출시 차별화
'탈카카오' 'RPG 장르' 등 다양화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1000만 다운로드' 기록을 쓰며 '국민 게임' 반열에 진입하는 게임들이 있어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이하 크리티카), '마블퓨처파이트', '프렌즈팝', '젤리킹'이 애니팡에 이어 '제2의 1000만 다운로드' 시대를 여는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크리티카는 게임빌이 2014년 7월 출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 게임은 현재 인도네시아, 멕시코, 불가리아 등 동남아·남미·유럽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스파이더맨 등으로 유명한 마블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RPG, 마블퓨처파이트는 넷마블게임즈가 작년 4월 국내외에 출시한 게임으로, 출시 직후 한국과 대만, 미국, 영국을 포함해 118개 국가의 인기차트 상위 10위 게임에 이름을 올렸다.
젤리킹은 2014년 2월 스마트스터디가 출시한 아케이드 게임으로, 좌우 터치만으로 젤리를 움직이며 진행하는 쉬운 게임성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프렌즈팝은 작년 8월 NHN픽셀큐브가 개발한 모바일 퍼즐게임으로, 출시 이후 국내 모바일 퍼즐게임 장르 매출 1위(구글 플레이스토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업계는 이들 게임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제2의 1000만 다운로드'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모바일게임 시장 초기에 등장한 '1기 1000만 다운로드' 게임들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이며, 새로운 '1000만 다운로드' 시대를 열고 있다는 것이다.
구글 플레이 제공
구글 플레이 제공
무엇보다 '제2의 1000만 다운로드' 게임('프렌즈팝' 제외)은 국내 개발사들이 '글로벌원빌드'(세계 시장에서 동일한 버전을 제공하는 방식) 방식으로 국내외 출시한 모바일게임이라는 점에서, 1기 1000만 게임들과 구별된다.
1기 1000만 게임들로는 2012~2014년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애니팡', '애니팡 사천성', '애니팡2', '드래곤플라이트', '캔디팡', '모두의게임', '다함께차차차', '윈드러너', '다함께퐁퐁퐁', '쿠키런', '모두의마블', '포코팡' 등이 있다. 이 게임들은 모두 국내 이용자 대상의 게임들이었다.
또 카카오의 자체 게임 플랫폼인 '카카오 게임하기'에 입점하는 것이 '1000만 다운로드' 달성의 공식처럼 여겨지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탈카카오' 게임들의 '1000만 다운로드'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2015년 이후 '1000만 다운로드' 기록을 세운 게임 중 '카카오 게임하기' 입점 게임은 '프렌즈팝'뿐이다.
국내 게임 플랫폼인 '카카오 게임하기'를 벗어나 세계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에 게임을 출시하는 전략을 택하는 게임 업체가 늘어가고 있어,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1000만 다운로드를 넘는 게임들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 2014년 이후 온라인게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하는 모바일 RPG가 국내 모바일게임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캐주얼·보드 중심이던 '1000만 다운로드' 게임의 장르도 RPG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한편 외산 게임의 국내 시장 진입 등으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국산 '1000만 다운로드' 게임 등장 빈도는 더뎌지고 있다. 현재 토종 게임들은 세계 시장에서 각각 1억 다운로드, 5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클래시오브클랜', '클래시오브킹즈' 등과 경쟁 중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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