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H 클럽'으로 아이폰 구매 땐 회사가 더 이득일 수도
일정 기간 사용한 중고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남은 할부금 부담 없이 새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이른바 '중고폰 보상판매'는 소비자에게 이득일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득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구입 전에 잘 따져봐야 한다는 뜻이다.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 28일 가입자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 보험 상품과 연계한 스마트폰 구매 프로그램 'H 클럽'을 출시했다.
30개월 할부를 기준으로 전체 할부금의 50％를 18개월 동안 분납한 뒤 그동안 사용하던 중고폰을 반납하면, 남은 할부금을 면제받고 새 스마트폰으로 바꿀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80만원짜리 스마트폰을 공시지원금 20만원을 받고 사면 60만원을 할부로 내야 한다. 이때 H 클럽에 가입하면 30만원을 내면서 스마트폰을 쓰다가 반납하고 나머지 30만원을 내지 않은 채 스마트폰을 교체할 수 있다.
다만, 월 7천원을 내고 '폰케어플러스 옵션Ⅱ'라는 보험 상품에 별도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H 클럽은 과거 출시했던 '심쿵 클럽'처럼 가입자를 오래 유지하기 위한 판매 전략"이라며 "보험금은 멤버십 수준에 따라 전액 할인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소비자 입장에서 고개를 갸우뚱할 만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스마트폰을 산 지 18개월이 지난 시점에 남은 할부금과 중고폰의 차액을 보험금으로 충당하는 것이 H 클럽의 골자인데, 남은 할부금보다 중고폰 가격이 더 높을 수도 있다.
중고폰 가격이 유독 높은 애플 아이폰을 살 때 그렇다. H 클럽을 과거로 소급해 계산해보면 이해가 쉽다.
이를테면 아이폰 64GB 모델은 약 18개월 전인 2014년 10월 31일 출고가 92만4천원으로 출시됐다. LG유플러스에서 월 12만4천원 요금제 가입 시 할부원금은 66만8천700원이었다.
현재 아이폰6 64GB 모델의 중고폰은 출시 당시 할부원금의 50％인 33만4천350원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단말기 상태가 좋으면 최고 40만∼50만원대에 팔리기도 한다.
결국 H 클럽으로 남은 할부금을 면제받은 소비자보다는 중고폰을 가져가는 LG유플러스에 더 이득인 셈이다.
더구나 LG유플러스는 18개월 동안 소비자의 무수한 개인정보를 누적한 스마트폰을 어떻게 깨끗이 삭제·청소해 시중에 중고폰으로 유통할지에 관한 자세한 설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중고폰 시세가 낮게 형성되는 국산 스마트폰은 H 클럽에 가입할 때 더 이득일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살 때는 중고폰 보상판매가 별로 매력적이지 못할 수 있다"며 "소비자는 이를 잘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 "18개월이 지난 후 시중의 중고폰 가격이 남은 할부금보다 높으면 중고폰을 따로 처분하고 남은 할부금을 갚아도 된다"며 "대신 그럴 때는 30개월 약정에 대한 위약금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중고폰은 '공장 초기화'로 기존 정보를 지운 뒤 중소기업 등을 통해 유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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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얘기하면 이득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구입 전에 잘 따져봐야 한다는 뜻이다.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 28일 가입자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 보험 상품과 연계한 스마트폰 구매 프로그램 'H 클럽'을 출시했다.
30개월 할부를 기준으로 전체 할부금의 50％를 18개월 동안 분납한 뒤 그동안 사용하던 중고폰을 반납하면, 남은 할부금을 면제받고 새 스마트폰으로 바꿀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80만원짜리 스마트폰을 공시지원금 20만원을 받고 사면 60만원을 할부로 내야 한다. 이때 H 클럽에 가입하면 30만원을 내면서 스마트폰을 쓰다가 반납하고 나머지 30만원을 내지 않은 채 스마트폰을 교체할 수 있다.
다만, 월 7천원을 내고 '폰케어플러스 옵션Ⅱ'라는 보험 상품에 별도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H 클럽은 과거 출시했던 '심쿵 클럽'처럼 가입자를 오래 유지하기 위한 판매 전략"이라며 "보험금은 멤버십 수준에 따라 전액 할인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소비자 입장에서 고개를 갸우뚱할 만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스마트폰을 산 지 18개월이 지난 시점에 남은 할부금과 중고폰의 차액을 보험금으로 충당하는 것이 H 클럽의 골자인데, 남은 할부금보다 중고폰 가격이 더 높을 수도 있다.
중고폰 가격이 유독 높은 애플 아이폰을 살 때 그렇다. H 클럽을 과거로 소급해 계산해보면 이해가 쉽다.
이를테면 아이폰 64GB 모델은 약 18개월 전인 2014년 10월 31일 출고가 92만4천원으로 출시됐다. LG유플러스에서 월 12만4천원 요금제 가입 시 할부원금은 66만8천700원이었다.
현재 아이폰6 64GB 모델의 중고폰은 출시 당시 할부원금의 50％인 33만4천350원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단말기 상태가 좋으면 최고 40만∼50만원대에 팔리기도 한다.
결국 H 클럽으로 남은 할부금을 면제받은 소비자보다는 중고폰을 가져가는 LG유플러스에 더 이득인 셈이다.
더구나 LG유플러스는 18개월 동안 소비자의 무수한 개인정보를 누적한 스마트폰을 어떻게 깨끗이 삭제·청소해 시중에 중고폰으로 유통할지에 관한 자세한 설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중고폰 시세가 낮게 형성되는 국산 스마트폰은 H 클럽에 가입할 때 더 이득일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살 때는 중고폰 보상판매가 별로 매력적이지 못할 수 있다"며 "소비자는 이를 잘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 "18개월이 지난 후 시중의 중고폰 가격이 남은 할부금보다 높으면 중고폰을 따로 처분하고 남은 할부금을 갚아도 된다"며 "대신 그럴 때는 30개월 약정에 대한 위약금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중고폰은 '공장 초기화'로 기존 정보를 지운 뒤 중소기업 등을 통해 유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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