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리전스 공유로 데이터 확보
악성코드 신속 정확히 분석가능
악성코드 신속 정확히 분석가능
해커 집단이 기업화·조직화되면서 이에 대응하는 보안 업계가 보안 인텔리전스 공유와 같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12일 인텔시큐리티의 맥아피연구소는 최신 보안위협 보고서에서 신·변종 악성코드가 빠르게 등장하면서 기존 보안 솔루션이 더욱 복잡해지고 정교해진 공격 앞에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용 한국IBM 실장은 "최근 들어 해커들을 조직화해 기업화, 서비스화하는 형태의 정황 포착이 증가하고 있다"며 "심지어는 대규모 하드웨어 인프라를 보유한 자본가가 이를 해커 집단에 임대하거나 그들에게 자본을 지원하고 대신 수익을 취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이 의심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인텔리전스 협업'이 부상하고 있다. 보안 인텔리전스는 그동안 각종 공격을 경험하며 모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심스러운 코드를 탐지해 악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이다. 각 업체별 데이터만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이를 공유·연계하면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해 보다 빠르고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시만텍, 파이어아이, 포티넷, 인텔시큐리티, 팔로알토네트웍스 등이 참여한 'CTA(Cyber Threat Alliance)'이다. CTA는 각종 신·변종 악성코드 정보를 공유하며 지능형 지속위협(APT) 등 새로운 형태의 공격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공유, 사용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주도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협의회가 있다. 이에는 안랩, 이스트소프트, 하우리, 잉카인터넷, 빛스캔, NSHC 등 국내 주요 정보보호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업계는 예전부터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와 문화가 있었다"며 "해커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협력을 지속해왔다"고 말했다.
이재운기자 j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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