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아이센스·루트로닉
전년동기비 매출 최대 40% ↑
기술력 힘입어 해외서 각광
중남미등 신흥시장 전망 밝아
전년동기비 매출 최대 40% ↑
기술력 힘입어 해외서 각광
중남미등 신흥시장 전망 밝아
해외 시장에서 승부를 걸고 있는 의료기기 기업들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일 의료기기 기업들이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올 1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바텍은 10.7%, 아이센스는 25.8%, 루트로닉은 40.5%의 매출 성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의료기기 시장에서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인 것을 고려하면 이 같은 실적은 매우 높은 성장세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 기업들의 공통점은 자체 개발한 제품을 가지고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 1분기 사상 최대 분기실적인 매출 518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달성한 바텍은 매출의 74%를 해외에서 올렸다. 특히 올해부터 신제품 '팍스아이 3D 스마트'의 해외 수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 제품은 치과용 의료영상 진단장비로, 한번 촬영으로 2D와 3D 영상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제품이다. 최근 유럽과 미국 인증을 마치고 수출에 나선 팍스아이 3D 스마트에 힘입어 3D 제품군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가 늘었다.
아이센스 역시 지난해 매출의 약 80%를 해외에서 올린 수출 강소기업이다. 올 1분기 매출 287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한 아이센스는 주요 거래처인 미국의 아가매트릭스와 일본의 아크레이향에 대한 수출이 늘면서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 거래처의 누적 공급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성장한 67억원을 기록했고, 현재 진행 중인 송도공장 증설을 마치면 매출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아이센스는 중국에도 법인을 설립해 130명에 달하는 영업인력을 두고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올 1분기 중국 매출은 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루트로닉도 내수와 수출이 동반 성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은 207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70% 수준까지 수출 비중을 끌어올린 이 회사는 국내에서는 '피코플러스4'와 '엔커브' 등 신제품 출시로 성장을 이어가고, 해외에서는 '클라리티' '스펙트라XT' 등 주력 제품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의료기기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내수 확대는 물론 수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등 선진국 시장은 물론 중국, 중남미, 중동 등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어 앞으로도 의료기기 수출은 계속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