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빠른 결제마감에 연체 우려
2분기중 인출 마감시간 연장키로
2분기중 인출 마감시간 연장키로
#일반적으로 자신의 신용카드 결제일은 알고 있지만, 대금 마감 시간이 은행별로 다르다는 사실을 아는 이용자는 많지 않다. 막연하게 결제일 자정까지만 입금하면 대금 결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대금 마감 시간을 놓치면 여지없이 '연체자'가 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별로 신용카드 결제 마감 시간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자행 신용카드 대금 인출마감 시간은 결제일 다음날 오전 7시와 오전 1시로 가장 길다. IBK기업은행은 결제일 당일 오후 11시,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오후 10시,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은 결제일 당일 오후 9시에 카드 결제 대금 인출을 마감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결제일 자정까지 카드 이용대금이 입금되면 결제일 다음날 인출이 이뤄져도 연체로 처리하지 않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현재 결제일 당일 오후 6시로 인출 마감시간을 정해놓고 있지만 다음달 7일 전산통합이 완료되면 결제일 오후 9시로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보통 신용카드 이용자들은 결제일 자정까지만 신용카드 이용대금을 입금하면 연체가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권의 빠른 결제 마감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는 새 카드 대금 연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신용카드 대금 연체의 경우 신용등급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연체 사실 자체를 민감하게 여기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카드 이용자들은 일반적으로 결제마감 시간을 결제일 자정으로 보고 있다"며 "연체 등 이용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은행권이 인출 마감시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2분기 중 자행 신용카드 이용대금 인출 마감 시간을 연장하도록 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각 은행 신용카드 이용대금 출금 시간 현황을 파악하고, 2분기 중 자행 신용카드 마감시간의 개선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일부 은행은 전산환경이 다르다며 이견을 제시해 은행별로 마감 시간을 통일하지는 못하고 있는데, 이용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마감시간 연장과 지동이체 외에 다양한 대금납부 방법으로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금감원은 자행 신용카드 이용대금 결제 마감 시간 연장이 이뤄지는 대로 타사 신용카드 마감시간 연장에 대해서도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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