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이어 대기업 두번째
생산직 확산 계기될지 '촉각'
생산직 확산 계기될지 '촉각'
[디지털타임스 황민규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 사이에서 생산직에 대한 성과급제 도입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LG이노텍에 이어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도 생산직에 대한 성과급제 도입을 결정하면서 적지 않은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19일 SK하이닉스는 2016년 임단협을 통해 생산직 구성원의 인사제도 개편에 합의해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 체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입사순으로만 급여가 결정되는 연공급 제도의 단점을 완화하고 성과나 노력에 따라 더 많은 임금을 지급한다는 것이 골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저성장, 고령화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구성원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사가 함께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SK하이닉스의 임금제도 개편은 점점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생산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 공정이 점점 복잡화하고 전문화되면서 생산설비에서 직무수행과 문제 해결 능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임금제도 개편과 함께 기존의 8단계로 세분화한 생산직 직위 체계도 5단계로 간소화했다. 정년연장에 맞춰 직위별 체류기간을 조정하고 기간 내 충분한 기술 역량 향상이 이뤄지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이번 SK하이닉스의 생산직군 성과급제 도입은 노조가 있는 대기업 중에서는 LG이노텍에 이어 두 번째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연봉제와 호봉제를 혼합해 적용하고 있는데, 입사 이후 일정 시점이 지난 이후에는 자동으로 연봉제로 전환하는 제도를 안착시킨 바 있다.
SK하이닉스의 생산직 성과급제 도입 이후 최근 국내 산업계에 불고 있는 호봉제·연공급제 폐지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노조가 있는 대기업 중 최초는 LG이노텍이지만 앞서 OCI, 르노삼성자동차 등도 노사합의를 통해 호봉제를 없애거나 임금체계에서 성과급 반영 비중을 크게 높인 바 있다.
이처럼 다수 기업들이 급여 산정 방식을 호봉제에서 성과급제로 바꾸려고 하는 이유는 기존 호봉제는 현시대의 흐름과 전혀 맞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과거의 경우 연륜과 경력을 갖춘 숙련 직원들이 생산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전문화·자동화된 시스템에 따른 생산이 더 중요해지면서 상당수 기업에서는 실효성 없는 관습으로만 남아 있다.
재계 관계자는 "LG이노텍과 SK하이닉스의 사례를 보면 제도 도입과 동시에 노사간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를 적극적으로 마련했다"며 "꾸준한 대화와 실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면서 노사 간의 이견을 최대한 줄이면서 임금 규정을 바꾸는 것이 모두의 손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황민규기자 hmg815@dt.co.kr
19일 SK하이닉스는 2016년 임단협을 통해 생산직 구성원의 인사제도 개편에 합의해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 체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입사순으로만 급여가 결정되는 연공급 제도의 단점을 완화하고 성과나 노력에 따라 더 많은 임금을 지급한다는 것이 골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저성장, 고령화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구성원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사가 함께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SK하이닉스의 임금제도 개편은 점점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생산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 공정이 점점 복잡화하고 전문화되면서 생산설비에서 직무수행과 문제 해결 능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임금제도 개편과 함께 기존의 8단계로 세분화한 생산직 직위 체계도 5단계로 간소화했다. 정년연장에 맞춰 직위별 체류기간을 조정하고 기간 내 충분한 기술 역량 향상이 이뤄지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이번 SK하이닉스의 생산직군 성과급제 도입은 노조가 있는 대기업 중에서는 LG이노텍에 이어 두 번째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연봉제와 호봉제를 혼합해 적용하고 있는데, 입사 이후 일정 시점이 지난 이후에는 자동으로 연봉제로 전환하는 제도를 안착시킨 바 있다.
SK하이닉스의 생산직 성과급제 도입 이후 최근 국내 산업계에 불고 있는 호봉제·연공급제 폐지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노조가 있는 대기업 중 최초는 LG이노텍이지만 앞서 OCI, 르노삼성자동차 등도 노사합의를 통해 호봉제를 없애거나 임금체계에서 성과급 반영 비중을 크게 높인 바 있다.
이처럼 다수 기업들이 급여 산정 방식을 호봉제에서 성과급제로 바꾸려고 하는 이유는 기존 호봉제는 현시대의 흐름과 전혀 맞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과거의 경우 연륜과 경력을 갖춘 숙련 직원들이 생산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전문화·자동화된 시스템에 따른 생산이 더 중요해지면서 상당수 기업에서는 실효성 없는 관습으로만 남아 있다.
재계 관계자는 "LG이노텍과 SK하이닉스의 사례를 보면 제도 도입과 동시에 노사간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를 적극적으로 마련했다"며 "꾸준한 대화와 실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면서 노사 간의 이견을 최대한 줄이면서 임금 규정을 바꾸는 것이 모두의 손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황민규기자 hmg8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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