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전고 낮추고 역동성 강화
연비도 대폭 개선해ℓ당 약 17㎞
르노 '메간 풀체인지' 모델 선봬
세로형 터치 디스플레이 등 탑재
쏘나타 추월 때처럼… 시장 변화 주목
연비도 대폭 개선해ℓ당 약 17㎞
르노 '메간 풀체인지' 모델 선봬
세로형 터치 디스플레이 등 탑재
쏘나타 추월 때처럼… 시장 변화 주목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이 현대자동차를 추격할 새로운 비장의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 올 상반기 신형 SM6와 말리부로 국내 중형차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쏘나타의 자리를 위협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아반떼를 추격할 준중형 신차를 출격할 채비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쉐보레 크루즈의 3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최근 공개했다. 신형 크루즈는 올 하반기나 늦으면 내년 봄 40개국에 동시 출시할 예정이고, 한국GM은 군산 공장에서 신형 크루즈를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공개한 크루즈 풀체인지 모델은 전 세대보다 전장은 68㎜ 길어졌지만, 전고는 25㎜ 낮추면서 더욱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현재 국내 판매 중인 신형 말리부와 비슷하다. 파워트레인은 북미 기준 1.4ℓ 4기통 가솔린(휘발유)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이 153마력, 최대토크는 24.5㎏·m이다. 기존 모델보다 출력과 토크가 각각 10마력, 4.1㎏·m 상향했다. 변속기는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할 전망이고, 준중형차 판매량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연비 역시 기존 모델보다 크게 개선한 ℓ당 약 17㎞다.
앞서 르노는 지난주 국내에 SM3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인 메간의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르노삼성차가 탈리스만의 풀체인지 모델을 SM6라는 이름으로 들여와 성공한 전례에 따라 이번에도 SM3가 아닌 SM4로 들여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새로 들여올 SM3 후속 모델은 스페인 팔렌시아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입 판매할 예정이다. 신형 크루즈와 마찬가지로 올 연말 혹은 내년 초로 출시시기를 검토 중이다. 동력계는 1.6ℓ 가솔린 및 디젤(경유) 두 가지 모두 들여올 가능성이 높다. SM6에 이미 탑재해 화제를 모은 세로형 터치식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듀얼오토에어컨 등 편의사양을 새롭게 탑재할 전망이다.
업계는 넓어진 실내공간과 한층 상향된 동력성능과 편의사양 등을 바탕으로 SM6와 말리부가 쏘나타의 자리를 위협한 것처럼, SM3 후속과 신형 크루즈가 아반떼를 견제할 모델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는 상반기 누적 기준 SM3 4897대, 크루즈 5471대로 아반떼(5만2175대)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서 신형 말리부와 SM6로 발전한 상품성을 경험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좋게 구축한 만큼, 후속 준중형 세단들도 현재보다 한층 올라간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경쟁체제가 이뤄지면 소비자 입장에서 더욱 다양한 선택지가 생기고, 업체들도 앞다퉈 판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