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박스권 상단 '재시도'
![[주간증시전망] 이벤트 종료 … 단기속도 조절](http://contents.dt.co.kr/images/201608/2016080102100558815002[1].jpg "[주간증시전망] 이벤트 종료 … 단기속도 조절")
이번 주 증시는 조정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글로벌 정책 이벤트가 모두 종료함에 따라 증시를 부양할 재료가 부재한 데다, 연고점을 기록한 코스피지수의 피로감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11거래일 연속 2000선을 상회 중인 코스피지수가 이번 주 2000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정책 이벤트 '끝', 지수 조정받을 듯=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가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융통화정책회의 등 글로벌 정책 이벤트가 모두 끝난 상황에서 지수 상승 이끌 요인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밖에 없기 때문이다. 종료된 정책 이벤트들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도 아니다. 7월 FOMC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내 금리 인상확률을 더욱 높였다. FED는 7월 FOMC회의 성명서에서 단기적으로 경제전망에 미치는 위험이 완화됐고 고용환경도 기존 의견대비 낙관적이라 밝혔다. 이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후 불가능할 것으로 평가됐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점화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은 9월 28％, 11월 30％, 12월 45％로 상승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를 포함한 신흥국의 자금유입을 가능케 한 핵심요소가 연준의 긴축전망 해소인 점을 감안하면 당장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 강도가 둔화될 것"이라 말했다.
BOJ의 금정위 발표도 시장의 실망감을 불러모았다. BOJ는 금정위 직후 양적완화(QE)와 마이너스 금리는 현행대로 유지하고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규모만 2배 늘리는 소규모 추가 금융완화 결정을 내렸다. 이는 마이너스 금리 확대를 예상했던 시장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104.6∼106.1엔대 범위를 기록했던 달러당 엔화는 29일 장중 102엔대선까지 상승하며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이같은 엔화 가치 급등현상은 자칫 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금리 국가에 투자하는 엔캐리드레이드 청산 심리를 자극해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로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코스닥 박스권 상단 돌파 재시도=코스피시장이 조정을 받을 것이란 전망과 달리 코스닥시장은 이번 주 박스권 상단인 707포인트 돌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증시 전반에 중소형주 강세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은 코스닥시장에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단기적으로 중소형주의 대형주대비 강세현상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정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지는 안정적 흐름을 바탕으로 코스닥시장에서 성장주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성장주 중에서도 최근 실적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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