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숙박 프랜차이즈로 키운다
모텔부터 중소형 호텔까지
중소형숙박시장 확대 계획
모텔부터 중소형 호텔까지
중소형숙박시장 확대 계획
'숙박 앱'의 반란이 시작됐다. 모텔 모바일 예약을 바탕으로 성장한 국내 숙박 온·오프라인연계서비스(O2O) 기업인 야놀자(사진 왼쪽)와 여기어때(오른쪽)는 모텔에서부터 중소형 호텔까지 숙박 프랜차이즈(가맹) 사업을 강화해 세계시장을 겨냥한 '종합숙박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야놀자(대표 이수진)는 2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형 숙박 시장을 대표하는 숙박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지난 2011년 8월 선보인 중소형숙박 '호텔야자'와 함께 소형 숙박 '얌', 관광호텔 '에이치(H)에비뉴' 등 총 3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의 가맹점은 지난달 100호점, 객실 기준 5000개를 돌파했으며, 앞으로 1년 이내 1만 객실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신라호텔의 3700개, 롯데호텔 5500개 등 국내 특급호텔 두 곳의 보유 객실 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회사는 이어 오는 2020년 내에는 국내를 넘어 중국,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해 객실 수를 20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해외 유명 중소형 숙박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베스트웨스턴'(미국), '이비스'(프랑스), '토요코인'(일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김영수 야놀자 F&G 대표는 "국내 숙박 시장은 해외와 달리 중저가숙박 시장에서 프랜차이즈가 전무했다"며 "야놀자 프랜차이즈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어디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또 기존 중소형 숙박의 '러브모텔' 이미지를 벗고, 비품 직접 판매 등 B2B 사업, 사물인터넷(IoT) 확대 등 사업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수진 야놀자 대표는 "야놀자의 가장 큰 경쟁자는 (모텔 등 숙박시장에 대한) 인식" 이라며 "국내 중소형 숙박에서도 해외 유수의 브랜드와 국내 특급호텔 브랜드를 뛰어넘는 생활 실속형 숙박 프랜차이즈 시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 앱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도 종합숙박 플랫폼으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27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200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지난해 진행된 130억원의 1차 투자금액을 더하면 누적 금액은 330억원의 자금으로 본격 가맹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호텔 여기어때'란 브랜드로 숙박 프랜차이즈 사업에 첫 발을 내딛는다. 하반기 1호점 공개 후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해 3년 내 200호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위드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 2년간 모텔 앱 '여기어때'와 호텔타임커머스 '호텔타임'을 운영하며 쌓아온 6500여개 숙박 제휴점 빅데이터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채희기자 poof3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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