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CT 인프라 결합 혁신거점
대기업 중심 단지형R&D 넘어
기업간·인재간 교류 생태계 조성
용적·건폐율 최대 150% 확대 등
각종 규제 완화 방침
대기업 중심 단지형R&D 넘어
기업간·인재간 교류 생태계 조성
용적·건폐율 최대 150% 확대 등
각종 규제 완화 방침
63빌딩 4.5배 '양재테크시티'
서울 양재·우면동 일대에 소프트웨어(SW)와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결합한 혁신거점인 '양재테크시티(가칭)'가 들어선다.
3일 서울시는 서초구 양재우면지구 약 300만㎡에 63빌딩 4.5배에 달하는 75만㎡ 규모의 R&CD 공간을 확충하고 규제 완화,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한 '양재 테크+시티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R&CD는 대기업 중심의 단지형 R&D(연구개발) 육성을 넘어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모여 기업 간, 인재 간 교류를 통해 창의적 인재가 선호하는 기술개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C는 연결(Connect), 기업(Company), 지역(Community), 문화(Culture) 등을 담은 기술혁신, 기업상생, 지리적 문화적 연계가 이뤄지는 새로운 혁신거점으로 뉴욕의 브룩클린데크 트라이앵글, 독일의 아들러스 호프를 참고했다.
시는 내년 상반기 양재우면지구 전체를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하고 연구시설이나 공공핵심 시설을 지을 경우 용적률과 건폐율을 기존보다 최대 150% 늘려주는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먼저 올 하반기부터는 현재 유통업무설비로 묶여 있는 42만㎥ 규모에 화물터미널, 양곡도매시장, 화훼공판장 등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해제도 허용해 영세중소기업 임대공간, 교육연구시설, 컨벤션, 호텔, 문화전시, 공연장이 들어설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양재테크시티의 공간은 △R&CD코어구역(aT센터·양재시민의숲 일대) △지역특화혁신권역(중소연구소 밀집·양재2동 일대) △지식기반상생권역(대기업연구소·공공부지 일대) △도시지원복합권역(양재나들목일대)으로 권역을 나눠 관리한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양재우면지구의 잠재력에 새로운 관점의 맞춤형 지원을 더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글로벌 R&CD 혁신거점 모델을 구축하고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재테크시티의 성공을 위해서는 양재대로와 태봉로, 강남대로의 염곡사거리 구간 등 상습정체구역을 우선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남순환로 선암나들목에서 양재대로, 염곡사거리 구간은 경부선 양재나들목과 연결돼 하루 종일 교통량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초·우면지구에 보금자리가 들어서면서 거주자가 많아졌지만, 기존 도로와 대중교통 노선은 늘지 않아 출퇴근 교통지옥으로 불리는 곳인데 이번 개발계획에도 교통개선책은 없어 교통불편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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