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영진까지 회계사기 의혹
채권단 자금지원 차질 불가피
방산분리·인력감축 속도낼듯
채권단 자금지원 차질 불가피
방산분리·인력감축 속도낼듯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의 '회계사기' 의혹이 현 경영진으로 번지면서 구조조정과 경영정상화 작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 경영진까지 회계사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되면서 대우조선에 대한 자금지원이 1조원 남은 채권단의 부담도 그만큼 커졌다. 일단 대우조선은 이달 중순까지 채권단에 자금확보 방안을 제출한다. 특수선사업부(방위산업 부분)를 분리 후 기업 공개(IPO)하는 일정을 앞당기고, 채권 유동화로 현금을 미리 끌어다 쓰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7일 채권단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려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9월부터 회사채·기업어음(CP) 등의 만기가 줄줄이 돌아온다. 다음 달에 상환해야 하는 4000억원 규모의 CP는 4개 발주처로부터 4억7000만달러(약 5200억원) 규모의 선박 건조대금을 인도전에 미리 받아 급한 불을 껐다. 문제는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만 9400억원에 달하는 데다가 해양플랜트에서 추가로 인도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우조선과 채권단은 2018년까지 분할·상장하기로 계획했던 특수선사업부 분할 일정을 앞당긴다.
올해 연말까지 자회사로 분리한 뒤 시장 상황을 보고 IPO를 할 계획이다. 회사가 보유한 채권은 묶어서 유동화하기로 했다. 인력 구조조정 역시 예정 시기보다 앞당겨 진행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한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지난 5일부터 이틀간 대우조선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열중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자본잠식률 50%를 넘어서면 주식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점을 우려해 김 부사장 등 현 경영진이 영업손실액 축소를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 혈세가 대거 투입된 대우조선이 몇 달 만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정부와 금융당국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질 수 있어 현 경영진이 회계조작을 시도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지윤기자 galileo@
현 경영진까지 회계사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되면서 대우조선에 대한 자금지원이 1조원 남은 채권단의 부담도 그만큼 커졌다. 일단 대우조선은 이달 중순까지 채권단에 자금확보 방안을 제출한다. 특수선사업부(방위산업 부분)를 분리 후 기업 공개(IPO)하는 일정을 앞당기고, 채권 유동화로 현금을 미리 끌어다 쓰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7일 채권단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려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9월부터 회사채·기업어음(CP) 등의 만기가 줄줄이 돌아온다. 다음 달에 상환해야 하는 4000억원 규모의 CP는 4개 발주처로부터 4억7000만달러(약 5200억원) 규모의 선박 건조대금을 인도전에 미리 받아 급한 불을 껐다. 문제는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만 9400억원에 달하는 데다가 해양플랜트에서 추가로 인도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우조선과 채권단은 2018년까지 분할·상장하기로 계획했던 특수선사업부 분할 일정을 앞당긴다.
올해 연말까지 자회사로 분리한 뒤 시장 상황을 보고 IPO를 할 계획이다. 회사가 보유한 채권은 묶어서 유동화하기로 했다. 인력 구조조정 역시 예정 시기보다 앞당겨 진행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한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지난 5일부터 이틀간 대우조선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열중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자본잠식률 50%를 넘어서면 주식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점을 우려해 김 부사장 등 현 경영진이 영업손실액 축소를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 혈세가 대거 투입된 대우조선이 몇 달 만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정부와 금융당국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질 수 있어 현 경영진이 회계조작을 시도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지윤기자 gali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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