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모델 'i30 N' 서킷주행 공개
실전경기 참가하며 막바지 점검
전자식 4륜구동·300마력↑ 출력
실전경기 참가하며 막바지 점검
전자식 4륜구동·300마력↑ 출력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특화 브랜드 'N' 시리즈를 이끌 선봉장의 출시가 가시화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유럽에서 고성능 N 브랜드의 첫 번째 신차로 개발 중인 i30 N에 사용할 'RN30'의 상표 등록을 마쳤다. 지난해 9월 정의선 부회장이 유럽에서 직접 N 브랜드 출범을 알린 지 약 1년 만이다.
현대차의 N 브랜드는 BMW M, 메르세데스-벤츠 'AMG', 아우디 'R·RS'와 같은 고성능 차량 전용 브랜드다. i30 N은 2014년 말 BMW M시리즈의 총괄 개발 책임자였던 알버트 비어만을 현대차의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해 개발한 차량으로, N 브랜드의 첫 모델이란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남양연구소에 고성능 차량 개발팀을 신설하는 등 정 부회장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기획을 진두지휘한 브랜드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N 시리즈 첫 모델인 i30 N은 기존 엘란트라 GT(i30 해치백) 차량을 바탕으로 전자식 사륜구동 방식에 300마력 이상의 4기통 트윈터보 엔진과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를 장착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2000㏄급에서 3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는 모델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출격 준비는 끝났지만 세계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고성능 브랜드의 첫 모델인 만큼 완성도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차량의 공식 출시는 내년 중순쯤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는 i30 N의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을 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N 모델에 탑재하기 위해 개발 중인 2.0 터보 엔진을 장착한 i30로 독일에서 열린 '2016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서 완주에 성공했다.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는 약 25㎞의 코스를 24시간 동안 가혹한 주행 조건에서 쉬지 않고 주행해야 한다. 완주율은 평균 50~60%에 불과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첫 모델 개발 단계에서부터 가혹한 주행조건과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상황이 수시로 발생하는 실전 레이스 참가를 통해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있다"면서도 "차량 개발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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