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모델 업계최대 8종 공개
올 하이브리드 비중 절반 넘어
토요타 시장점유율 92.6% 달해
본사선 자율주행 기술개발 총력
자동 시스템 - 인간 '병행' 추구
올 하이브리드 비중 절반 넘어
토요타 시장점유율 92.6% 달해
본사선 자율주행 기술개발 총력
자동 시스템 - 인간 '병행' 추구
■ 미래를 달린다, 스마트카
(17) 한국토요타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1세기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 그리고 '앞으로 100년을 통하는 기술'이라는 확신으로 도전에 성공했고, 지구 환경에 공헌하는 것이자 다음 세대를 향한 토요타가 제시하는 답입니다."
지난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서 한국토요타의 요시다 아키히사 사장이 한국어로 강조한 '토요타 스마트 솔루션'의 핵심 메시지다.
이번 모터쇼에서 한국토요타는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Mirai)와 퍼스널 모빌리티 전기차 토요타 아이로드(i-Road)를 비롯해 4세대 프리우스, 라브4 하이브리드 등 업계 최대인 총 8종의 친환경 모델을 전시하며 본인들의 정체성을 드러내 보였다. 폭스바겐 디젤 사태가 국내 자동차 시장을 뒤엎은 이후 실망한 사람들에게 어쩌면 토요타 전시관이야말로 이번 모터쇼의 진정한 주인공이자 최대 관심사였을지도 모른다.
한국토요타는 말로만 떠들어대는 '에코 전도사'가 아니다. 올해 초 하이브리드차 비중을 50%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것을 상반기 그대로 이행했다. 올 1~6월에 토요타가 국내에서 판매한 4282대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54.5%다. 지난해 상반기 31%였던 하이브리드차 비중이 1년 새 20%포인트 이상 급증한 것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토요타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올 상반기 수입차 시장의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57.5% 급증했다. 토요타(렉서스 포함)의 수입 하이브리드차 시장점유율은 92.6%에 이른다.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토요타 사장은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고 존경받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비전2020 실현을 위한 3대 스마트 경영방침인 상품(Line up), 고객만족(Customer care), 서비스(After Service)를 더욱 가속화해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만족을 크게 높일 수 있도록 질적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본사 차원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자율주행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구글, 애플 등의 실리콘밸리 IT 기업이 아닌 토요타다.
특히 토요타는 친환경차 분야에서 현재와 미래를 연결할 수 있는 핵심으로 순수 전기차가 아닌 보편적이면서도 상용화가 쉬운 하이브리드차를 주력으로 내세웠던 것처럼, 자율주행차에 있어서도 '병행자율(Parallel Autonomy)' 방식을 표방한다.
쉽게 말해 구글 같은 회사가 사람이 전혀 개입하지 않는 완전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추구한다면, 토요타는 자동 시스템과 인간이 협업하는 '하이브리드 자율주행차'를 우선 도입하고자 하는 것이다. 토요타가 상용화 단계에서 바라는 자율주행 시스템은 운전자가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센서 등을 이용해 주위 환경을 확인하고 주행을 보조하는 등 도우미 역할이다. 이를 위해 올해 1월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토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이하 TRI)에서 연구원 150명이 연구를 진행 중이다. 토요타는 이곳에 5년 동안 1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토요타는 개발 단계에서의 협업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227억원을 기부하며 글로벌 오픈소소단체에 가입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미국 텍사스에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자동차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업무를 맡는 동시에 TRI와도 협력한다. 미시간주 앤하버에도 자율주행을 돕는 연구 거점을 열 예정으로, 미시간대학 교수 및 학생들과 이미 협업을 진행 중이다. 수소차 등 친환경차와 관련해선 BMW와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형성 중이다. 토요타는 운전 중 어려운 상황에서만 개입하는 하이브리드 자율주행차를 오는 2020년 실제 도입할 계획이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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