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성·대용량·실시간성 장점
테슬라·SKT·KT 잇따라 도입
테슬라·SKT·KT 잇따라 도입
차세대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의 핵심 통신 기술 방식이 3세대(G) 이동통신에서 4G LTE로 전환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SK텔레콤, KT 등 통신 사업자들이 이같은 기술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완성차 업계와 이동통신사 등은 커넥티드카 서비스에 LTE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외 완성차 업계는 스마트폰이 등장한 지난 2010년 이후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차량에 통신모뎀을 탑재해 차량 도난 시 위치추적, 원격 시동과 냉·난방, 오디오 제어,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 등을 제공한다.
초기 서비스는 3G 방식이 주류였다. 현대자동차가 KT와 제휴한 블루링크, 기아자동차가 SK텔레콤과 제휴한 유보(UVO), 미국 전기차 선도업체인 테슬라 역시 첫번째 최고급형 제품인 모델S에는 3G 모뎀을 탑재했다. 이는 대용량 데이터를 한 번에 전송할 일이 적어 3G 속도로 충분해 요금이 3G에 비해 1.2배 이상 비싼 LTE를 활용할 필요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하지만 완성차 업체와 이동통신사들은 차량에 4G LTE 모뎀 탑재를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 전기차 선도업체인 테슬라는 지난해 양산한 모델S 제품부터는 LTE 모뎀을 탑재하고, 기존 제품에 대해서도 LTE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했다.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에서 AT&T와 제휴해 전국망 LTE 서비스를 선보였다. 회사가 LTE 서비스를 택한 것은 3G 기반의 비교적 단순한 차량 제어 서비스에서 벗어나, 일부 지역에서의 부분적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 등을 실행하는 데 있어 3G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외에도 전기차라는 특성상 충전소 데이터베이스(DB) 등 데이터를 활용할 일이 훨씬 많다. 회사는 최근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LTE 탑재를 위해 국내 사업자인 KT와 협상 막바지 단계로 알려졌다.
미래 스마트카 시장을 염두에 둔 국내 스마트카 관련 업계도 본격적인 LTE 도입 행보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쏘카'와 LTE를 사물인터넷(IoT) 전용으로 특화시킨 'LTE-M' 기술을 도입키로 했다. LTE-M은 LTE 망에서 소비자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한 이종 주파수 집속기술 등 초대용량 데이터 전송기능 등을 제거하고, 기기 끼리 통신에 최적화해 응답지연율 등을 크게 개선한 국제표준 기술이다.
특히 시속 300 ㎞ 속도에서도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한 LTE의 강력한 '이동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커넥티드 카에 가장 적합한 기술로 꼽힌다. 회사는 LTE-M 기술을 쏘카 차량에 적용해 T맵 내비게이션과 날씨·뉴스, 영상·음악 등 실시간 정보 제공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차량 운행과 관련한 각종 빅데이터를 수집해 새로운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차인혁 SK텔레콤 IoT 사업본부장은 "LTE를 기기 간 통신에 특화한 LTE-M 등 기술은 앞으로 높은 실시간성과 이동성이 높은 차량 관제와 운행 기록 장치 등 분야에서 다양한 수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KT와 손잡고 지난해 출시한 올뉴 투싼 이후 출시하는 차부터는 '블루링크2.0' LTE 커넥티드 카 옵션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LTE를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내비게이션에 없는 새로운 목적지를 검색할 경우 인터넷으로 연결돼 네이버 지역검색으로 목적지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실시간 차량 원격제어·진단 기능도 제공한다. 기아자동차는 SK텔레콤 통신망을 활용, 지난해 출시한 쏘렌토R 부터 LTE 기반 유보(UVO)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기능은 현대차 블루링크2.0과 유사하다.
한편, 이 서비스들 역시 기존 모뎀과 기지국을 활용해 기기 간 통신효율을 높인 LTE-M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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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완성차 업계와 이동통신사 등은 커넥티드카 서비스에 LTE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외 완성차 업계는 스마트폰이 등장한 지난 2010년 이후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차량에 통신모뎀을 탑재해 차량 도난 시 위치추적, 원격 시동과 냉·난방, 오디오 제어,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 등을 제공한다.
초기 서비스는 3G 방식이 주류였다. 현대자동차가 KT와 제휴한 블루링크, 기아자동차가 SK텔레콤과 제휴한 유보(UVO), 미국 전기차 선도업체인 테슬라 역시 첫번째 최고급형 제품인 모델S에는 3G 모뎀을 탑재했다. 이는 대용량 데이터를 한 번에 전송할 일이 적어 3G 속도로 충분해 요금이 3G에 비해 1.2배 이상 비싼 LTE를 활용할 필요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하지만 완성차 업체와 이동통신사들은 차량에 4G LTE 모뎀 탑재를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 전기차 선도업체인 테슬라는 지난해 양산한 모델S 제품부터는 LTE 모뎀을 탑재하고, 기존 제품에 대해서도 LTE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했다.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에서 AT&T와 제휴해 전국망 LTE 서비스를 선보였다. 회사가 LTE 서비스를 택한 것은 3G 기반의 비교적 단순한 차량 제어 서비스에서 벗어나, 일부 지역에서의 부분적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 등을 실행하는 데 있어 3G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외에도 전기차라는 특성상 충전소 데이터베이스(DB) 등 데이터를 활용할 일이 훨씬 많다. 회사는 최근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LTE 탑재를 위해 국내 사업자인 KT와 협상 막바지 단계로 알려졌다.
미래 스마트카 시장을 염두에 둔 국내 스마트카 관련 업계도 본격적인 LTE 도입 행보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쏘카'와 LTE를 사물인터넷(IoT) 전용으로 특화시킨 'LTE-M' 기술을 도입키로 했다. LTE-M은 LTE 망에서 소비자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한 이종 주파수 집속기술 등 초대용량 데이터 전송기능 등을 제거하고, 기기 끼리 통신에 최적화해 응답지연율 등을 크게 개선한 국제표준 기술이다.
특히 시속 300 ㎞ 속도에서도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한 LTE의 강력한 '이동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커넥티드 카에 가장 적합한 기술로 꼽힌다. 회사는 LTE-M 기술을 쏘카 차량에 적용해 T맵 내비게이션과 날씨·뉴스, 영상·음악 등 실시간 정보 제공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차량 운행과 관련한 각종 빅데이터를 수집해 새로운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차인혁 SK텔레콤 IoT 사업본부장은 "LTE를 기기 간 통신에 특화한 LTE-M 등 기술은 앞으로 높은 실시간성과 이동성이 높은 차량 관제와 운행 기록 장치 등 분야에서 다양한 수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KT와 손잡고 지난해 출시한 올뉴 투싼 이후 출시하는 차부터는 '블루링크2.0' LTE 커넥티드 카 옵션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LTE를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내비게이션에 없는 새로운 목적지를 검색할 경우 인터넷으로 연결돼 네이버 지역검색으로 목적지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실시간 차량 원격제어·진단 기능도 제공한다. 기아자동차는 SK텔레콤 통신망을 활용, 지난해 출시한 쏘렌토R 부터 LTE 기반 유보(UVO)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기능은 현대차 블루링크2.0과 유사하다.
한편, 이 서비스들 역시 기존 모뎀과 기지국을 활용해 기기 간 통신효율을 높인 LTE-M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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