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케이블TV 업계의 동등결합 상품 출시 요청을 수락했다. 그러나 양측이 당장 동등결합 논의를 시작한다고 해도 해결해야 할 세부적인 사안이 많아 실제 상품 출시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날 케이블TV 5개사(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현대HCN, CMB)의 동등결합 요청을 수락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이는 앞서 이달 중순 케이블TV 업계가 SK텔레콤에 동등결합 상품 출시 논의를 요청한데 따른 회신이다.
동등결합은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상품과 이통상품이 없는 케이블TV의 방송 상품을 묶어 결합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SK텔레콤은 동등결합 의무제공 사업자로, 정당한 이유 없이 동등결합 제공을 거절하거나 중단, 제한할 수 없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의무사업자로서 케이블 사업자가 요구하면 진행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동안은 케이블로부터의 요청이 없었고, 이번에 요청이 들어와서 논의를 하자고 답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모바일을 포함한 결합상품이 시장에서 '대세'가 되면서, 이통상품이 없는 케이블TV는 이통사에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최종 무산되면서 케이블TV 위기극복 방안 중 하나로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본격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다만, SK텔레콤이 동등결합 상품이 나오기까지는 논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입장인 만큼, 실제 상품 출시 일정을 특정하긴 힘든 상황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케이블 사업자들이 상품을 각각 결합할지, 서비스를 통합한 하나의 원케이블 상품을 결합할지, 그에 따른 시스템 개발, 판매 주체는 누가 될 것이냐 등 세부적으로 논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논의를 시작한다고 해도 동등결합 상품이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케이블TV 업계는 동등결합 상품 출시에 긴 시간이 필요치 않다는 입장이다. 또, 현재 케이블 업계는 이달 말까지 정부에 회신할 예정인 건의사항에서 SK텔레콤의 이통상품 포함 결합상품 판매 금지를 포함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상태다. △본지 8월23일자 12면 참조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공문은 동등결합 논의를 수락하는 매우 간단한 내용이었고, 오히려 SK텔레콤이 내세우는 시스템 개발, 판매 주체 결정 등의 문제로 논의가 지지부진하지 않길 바란다"며 "SK텔레콤의 모바일 결합상품 판매 금지를 건의하는 방안 역시 여전히 유효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23일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날 케이블TV 5개사(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현대HCN, CMB)의 동등결합 요청을 수락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이는 앞서 이달 중순 케이블TV 업계가 SK텔레콤에 동등결합 상품 출시 논의를 요청한데 따른 회신이다.
동등결합은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상품과 이통상품이 없는 케이블TV의 방송 상품을 묶어 결합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SK텔레콤은 동등결합 의무제공 사업자로, 정당한 이유 없이 동등결합 제공을 거절하거나 중단, 제한할 수 없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의무사업자로서 케이블 사업자가 요구하면 진행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동안은 케이블로부터의 요청이 없었고, 이번에 요청이 들어와서 논의를 하자고 답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모바일을 포함한 결합상품이 시장에서 '대세'가 되면서, 이통상품이 없는 케이블TV는 이통사에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최종 무산되면서 케이블TV 위기극복 방안 중 하나로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본격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다만, SK텔레콤이 동등결합 상품이 나오기까지는 논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입장인 만큼, 실제 상품 출시 일정을 특정하긴 힘든 상황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케이블 사업자들이 상품을 각각 결합할지, 서비스를 통합한 하나의 원케이블 상품을 결합할지, 그에 따른 시스템 개발, 판매 주체는 누가 될 것이냐 등 세부적으로 논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논의를 시작한다고 해도 동등결합 상품이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케이블TV 업계는 동등결합 상품 출시에 긴 시간이 필요치 않다는 입장이다. 또, 현재 케이블 업계는 이달 말까지 정부에 회신할 예정인 건의사항에서 SK텔레콤의 이통상품 포함 결합상품 판매 금지를 포함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상태다. △본지 8월23일자 12면 참조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공문은 동등결합 논의를 수락하는 매우 간단한 내용이었고, 오히려 SK텔레콤이 내세우는 시스템 개발, 판매 주체 결정 등의 문제로 논의가 지지부진하지 않길 바란다"며 "SK텔레콤의 모바일 결합상품 판매 금지를 건의하는 방안 역시 여전히 유효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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