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생활가전 시장만 70조
프리미엄 중심 성장 추세
삼성·LG 등 대거 선보여
프리미엄 중심 성장 추세
삼성·LG 등 대거 선보여
■IFA 2016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유럽 소비시장 위축 우려에도 2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 가전전시회(IFA 2016)에 참가하는 가전업체들은 전략 신제품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올해 IFA 2016에 참가한 업체 수는 약 60개국 1800여개 업체로 이는 지난해(1645개)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업계에 따르면 유럽은 세계 가전 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생활가전 시장 규모만 70조원에 이른다.
가전업계는 특히 유럽 가전 시장이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현지 언론보도 등에 의하면 독일의 경우 최근 초고화질(UHD) TV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올해 시장 매출이 40억유로(약 5조1200만원)로 작년보다 3.7% 증가하고, 평균 TV 소비가격 역시 전년보다 4%가량 높아진 600유로(약 75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세계 주요 가전업계는 이 같은 유럽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IFA 2016에서 프리미엄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2016년형 유럽용 퀀텀닷 SUHD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작년 14개 모델이었던 퀀텀닷 SUHD TV(43~88인치)를 19개로 늘렸고, 마찬가지로 퀀텀닷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퀀텀닷 모니터 신모델 2개도 공개했다. 이 모니터는 sRGB 125% 색재현율을 적용해 더욱 풍부하고 정확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 아울러 2도어 상냉장·하냉동 타입의 냉장고에 '패밀리허브'를 적용한 신제품과 유럽형 애드워시인 '콤보'와 '슬림' 등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도 함께 소개한다.
LG전자의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인 '시그니처'를 앞세워 세탁기와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신제품을 유럽 시장에 처음 공개한다. 올레드TV와 슈퍼 울트라HD TV 등 주력 TV 제품군도 확대해 유럽 TV 시장을 공략한다. 양문형 냉장고에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센텀 시스템'을 적용한 LG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프리미엄 빌트인 패키지, 듀얼 스타일러,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신제품, 21대9 화면비에 1초에 화면을 144장까지 보여줄 수 있는 게임 전용 모니터 신제품 등을 각각 선보인다.
이에 맞선 독일과 중국 등 경쟁 가전업체들의 도전도 만만찮다. 독일 프리미엄 가전업체 밀레의 경우 3시간 만에 세탁에서 건조까지 완벽한 세탁기술을 보여주는 'WT1' 허니컴 드럼세탁기·건조기와 고어텍스로 만든 미세먼지 필터를 장착해 헤파필터 교체 없이도 사용 가능한 진공청소기 '블리자드 CX1' 등 생활가전 신제품들을 공개한다.
파나소닉은 IFA 2016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4K 전용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 신제품 출시는 물론 오는 2018년까지 베를린에서 진행할 예정인 스마트아파트 프로젝트에 대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에이수스는 스마트워치인 '젠워치 3', 에이서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PC '스위프트 7', 레노버는 노트북PC '요가' 시리즈 2종을 각각 소개했다.이밖에 독일의 지멘스·밀레·BSH 하우스게레테·WMF, 네덜란드의 필립스,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 영국의 다이슨, 이탈리아의 드롱기, 덴마크의 뱅앤드올룹슨,중국 하이얼·ZTE 등이 전략 신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혁신 신제품을 앞세운 국내 스타트업 업체들도 대거 참가해 유럽 시장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C-랩에서 분사한 1호 벤처기업 이놈들연구소가 첫 제품인 스마트 시곗줄 '시그널'을 앞세워 클라우드 펀딩 모금 4시간 만에 5만달러의 투자금을 후원받았다고 전했다.
베를린(독일)=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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