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영어 앱· 한국사 보드게임 눈길
"성적향상 도움" 젊은 부모세대에 인기
업계 '블루오션' 시장 선점경쟁 돌입
"성적향상 도움" 젊은 부모세대에 인기
업계 '블루오션' 시장 선점경쟁 돌입
게임과 교육을 접목한 교육용 기능성 게임이 자녀의 학습 효과를 높여주는 '학습 도우미'로 주목받고 있다. 자녀의 공부에 방해되는 천덕꾸러기로 여겨지던 게임이 재평가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영어, 역사 등 공부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 기능이 있는 기능성 게임이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여러 게임사들이 게임 시장의 '블루오션'인 이 시장에 선점 효과를 노리며 속속 뛰어들고 있다.
기능성 게임이란 오락적 요소가 주목적인 상업용 게임과 달리 교육과 훈련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목적성을 지닌 게임을 가리킨다. 교육, 의료 및 건강, 공공·기업 홍보, 시뮬레이션, 레저·스포츠 게임 등으로 구분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기능성 게임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1666억원 규모다. 이 중 교육분야에서 활용되는 기능성 게임 비중이 63%로, 의료 및 건강(26.2%), 공공정책(6.0%), 기업(4.8%)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그러나 기능성 게임에 대한 관심에 비하면 아직 이렇다 할 성공 모델이 없는 상황이라, 게임 업계는 기능성 게임의 성장 잠재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블루오션'을 차지하기 위한 업계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드래곤플라이는 게임을 통해 영어를 학습할 수 있는 교육 앱 '하루 한번 또봇 애슬론 ABC' 출시했다. 4~5세 영유아들이 재미있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숨은 그림 찾기, 자동차 경주 등 26종의 간단한 게임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보드게임 개발사 오즈시앤지 또한 역사를 접목한 보드게임 '렛츠고 한국사' 시리즈를 내놨다. 보드 판 위에서 중요한 역사적 사건 80여 개를 시대순으로 밟아가며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게임으로 쉽게 한국사를 익힐 수 있다.
엔씨소프트와 NXC(넥슨 지주사)도 각각 영어교육게임 '호두잉글리시', '캐치잇잉글리시'를 서비스 중이다. 이들 게임 모두 경쟁, 순위, 보상 등 게임 속성을 이용해 학습 효과를 높인다는 게 공통된 특징이다.
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한 모바일 기반 교육용 게임이 젊은 층의 부모세대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교육용 기능성 게임은 '게임은 학습에 방해된다'는 학부모 인식변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기능성 게임의 성장 가능성과 가치에 주목해 기능성 게임 발굴·확산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기능성 게임 제작 지원 예산으로 13억원을 편성한 데 이어 최근 추가경정 예산으로 4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문체부는 2016년 본 예산으로 총 7편의 기능성 게임을 제작 지원 중이며, 추경예산으로 3편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또 내년 기능성 게임 제작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10억원, 59% 증액한 27억원으로 편성한 상태다. 이 예산으로 약 14편의 기능성 게임의 제작을 지원한다는 게 문체부 설명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실효성 있는 다양한 기능성 게임 제작·보급을 통해 게임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며 "제작 지원으로 출시한 게임들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고, 앞으로도 기능성 게임 개발, 제작이 가능한 국내 중소 업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정채희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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