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 아이템 · 재화 등 활용
기부금 모금 … 취약계층 지원
회사 이미지 높이고 '일석이조'
기부금 모금 … 취약계층 지원
회사 이미지 높이고 '일석이조'
기업의 사회공헌에 게임 자체 또는 캐릭터, 아이템, 재화 등 게임 관련 콘텐츠를 직접 활용하는 '겜트리뷰션'(Gamtribution. Game+Contribution)이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하면서, 게임과 게임사에 대한 이미지 제고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평가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현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엑스엘게임즈, 게임온 등이 이러한 움직임에 적극적이다.
블리자드는 게임 개발 등 관련 산업분야에 대한 열정을 갖고 미래를 꿈꾸는 대학생 15명에게 게임 업계의 생생한 현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리얼라이즈 유어 드림'(Realize Your Dream)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한국장학재단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에 선발된 대학생들은 오는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블리즈컨 2016' 현장을 참관하고, 미국 블리자드 본사를 방문해 개발자와 만나는 기회를 부여받는다. 블리즈컨은 매년 2만여 게임 이용자들이 몰리는 게임 축제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최근 회사가 출연한 재단법인 스마일게이트희망스튜디오를 통해 온라인게임 '테일즈런너'를 활용한 기부금 모금 활동을 펼쳤다. 모금은 테일즈런너 이용자들이 게임 플레이로 획득한 TR(게임 재화)을 게임 내 공원 지역에 위치한 '기부자 기념석상'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용자 기부 총액은 33억 8000만 TR에 달했다. 당초 목표 모금액은 1억 TR이었으며, 회사는 목표액 달성 시 1000만원 기부금을 전달한다는 약속에 따라 해당 규모의 기부금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선데이토즈는 이달 초, '애니팡' 시리즈의 캐릭터 '애니'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 '애니팡 하트 왔어요!' 캠페인을 실시했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상록원을 방문해 생활가전 제품과 PC, 애니팡 캐릭터 학용품 등을 후원한 것. 특히 회사는 이번 행사에 탈인형 '애니'를 등장시켰다. 원생들과 게임 속 캐릭터의 만남이라는, 게임사만의 특성을 살린 이색 경험을 원생들에게 제공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취약 계층 지원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게임을 통한 사회공헌은 나라밖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스리랑카의 청소년들에게 자사 대표 게임 '쿠키런'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물품을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말 사단법인 꿈틔움의 주관으로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진행된 '함께하는 우리' 봉사활동에, 데브시스터즈가 학용품과 팬시용품 등 쿠키런 IP로 만든 2000개 제품을 제공한 것이다. 후원이 진행된 바지라스리 아동개발 센터는 스리랑카에서 가장 큰 고아원으로, 내전과 자연재해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네오위즈게임즈의 일본 자회사인 게임온이 일본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 '아키에이지'의 경우, 올 초 일본 카나가와 현으로부터 삼림재생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이번 감사장은 게임온이 2015년 삼림환경을 보존으로 기획한 '아키에이지 숲 프로젝트' 덕분이다. 이 프로젝트는 아키에이지 이용자로부터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모은 자금을 카나가와 현이 시행하는 '카나가와 수원의 삼림 만들기 사업'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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