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이 4일 한국도로공사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하이패스 전용 톨게이트 1266곳 가운데 67%인 860곳의 진입로 폭이 기준치인 3.5m 미만으로 나타났다.
도로법은 고속도로 차로 폭을 최소 3.5m 이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하이패스 차로의 좁은 폭은 톨게이트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고속도로 하이패스 차로에서는 215건의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76명이 다치는 등 1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하이패스 진입 제한속도는 2010년 9월 경찰청장 고시를 통해 시속 30㎞ 이하로 정해졌지만 이와 관련한 단속실적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한국도로교통연구원이 발표한 하이패스 통과 차량의 평균 속도는 시속 49.8㎞로, 전체의 85%는 시속 30㎞의 2배가 넘는 평균 66㎞의 속도로 하이패스 전용차로를 통과한 것으로 조사됐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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