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의 공백을 메울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이 속속 출격할 전망이다. 갤노트7의 단종으로 보급형 제품의 어깨가 무거워진 상황에서, 올 4분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이 속속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당장 삼성의 대표적 보급형 제품군인 '갤럭시A' 시리즈의 신제품이 외신과 해외 블로그 등을 통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폰아레나 등 외신을 통해 '갤럭시A5' 2017형 제품으로 추정되는 제품 예상(렌더링) 이미지가 등장했다. 사진 속 '갤A5'의 디자인은 갤럭시노트7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스플레이만 엣지가 아닌 평면으로, 마치 갤노트7의 굴곡진 디스플레이를 펴놓은 듯한 디자인이다. 갤A5 2017 추정 제품은 앞서 이달 17일 와이파이 인증까지 마친 상태다. 시장에서는 올 4분기 중 제품이 정식으로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노트7의 단종으로 주력 공략 제품을 잃은 중국 시장은 '갤럭시C9 프로' 제품으로 하반기 방어에 나서고 있다. '갤럭시C9'는 지난 21일부터 중국시장에서 사전예약이 시작된 상태다. 내달 11일 공식 출시된다. '갤럭시 C9프로'는 삼성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6GB 램(RAM)이 탑재됐으며 출고가는 3199위안(약 53만원)이다.
또 다른 보급형 라인이 '갤럭시J' 시리즈의 신제품 사양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샘모바일 등 외신을 통해 '갤럭시J' 시리즈 2017년형 신제품 '갤럭시J3'의 예상 사양이 유출되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갤J3 2017' 제품은 퀄컴 스냅드래곤430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가 탑재된 것으로 예상된다.
갤노트7 단종 여파로 올 3분기 삼성전자 IM(IT모바일)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1000억원으로 주저앉으면서, 올 4분기엔 보급형 제품의 선전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프리미엄 하반기 신제품 공백이 큰 만큼 삼성이 기존 보급형 제품보다 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신제품 효과를 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은 보급형 제품 판매에 달렸다"며 "삼성이 보급형 제품 출시를 서두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