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장선 티켓투라이드 대표
![[발언대] `백색소음`이 창의성 높인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611/2016110702102269607001[1].jpg "[발언대] `백색소음`이 창의성 높인다")
도시의 소음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만 어떤 때는 그 소음에 신경이 날카로워지기도 한다. 층간 소음으로 이웃에서 원수가 되는 것처럼 소음으로 인한 마음의 변화는 그 강도를 예측하기 힘들 지경이다.
소음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수면방해, 스트레스 증가, 집중력 저하, 계산 및 판단능력 저하, 아동의 학습능력 저하, 우울증 등이 있다. 소음의 물리적 수준이 높아질수록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40dB(데시벨) 이상이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50dB(데시벨)을 넘으면 호흡 및 맥박수가 증가한다. 60dB(데시벨)이 넘으면 수면장애가 오고, 70dB(데시벨) 이상에선 말초혈관이 수축되고, 80dB(데시벨)을 넘으면 청력장애가 시작된다.
그렇다고 모든 소음이 정신건강이 악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백색소음은 몸에 좋은 소음이다. 백색소음은 여러 주파수 범위의 소리가 합쳐진 것을 말한다. 백색소음의 한 종류인 계곡 물소리를 떠올려 보면 그 원리는 간단하다. 가을 산을 오르는 이들 중에서 계속에서 흐르는 물 소리를 들으며 시끄럽고 신경에 거슬린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연스러운 배경음으로 듣게 마련이다. 늘 그곳에 있는 배경음이자 모든 소리를 덮어버리는 이불과도 같은 소음, 정서적 동요와 안정감을 유도하는 영화 속 배경음악과 같은 소리와도 같다. 소리는 나지만 귀에 거슬리지 않는 소음인 것이다.
빗소리, 폭포소리, 파도소리, 시냇물소리 등의 자연에서 들리는 백색소음이 대표적이라고 하면 카페소음과 냉장고가 작동하는 소리 등의 환경음도 백색소음에 해당한다.
2년 전 시카고 대학의 백색소음에 대한 연구에서 50~70dB(데시벨)의 백색소음은 창의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백색소음을 들려주었을 때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나누어 영어 단어를 암기하게 했고, 백색소음을 들려주었을 때 기억력이 35% 향상됐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일정한 수준의 백색소음은 현대인의 정신건강에 뿐만 아니라 창의성과 기억력에도 영향이 있다.
백색소음은 칭얼대는 아이를 재우는데도 효과가 있다. 백색소음이 놀랍게도 아이들에게 자장가다. 태아는 양수로 찬 엄마의 뱃속에서 온갖 소리를 듣는다. 엄마의 심장 박동 소리부터 음식물 소화 시키는 소리 등이다. 세상 밖으로 나오기 전의 태아에게 백색소음은 이미 익숙한 소리인 것이다. 태아가 청력이 생기는 때는 임신 6개월 즈음으로 아이는 태아날 당시 이미 3개월 이상 시끄러운 소리를 들어왔다. 특히, 청소기 소리는 주파수대역과 주파수 변화나 움직임이 비슷해 자궁안의 소리와 비슷하게 여겨 자궁 안을 떠올려 심리적 안정을 갖게 되는 원리이다.
아이 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 백색소음이 수면과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세상 밖으로 나오기 전에 간직한 소리의 기억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에게 맞는 백색소음을 찾아주고 수면과 정신건강에 도움을 슬립셋도 이러한 백색소음의 원리를 이용해 제작이 됐다. 나에게 맞는 최적의 백색소음은 나의 수면 패턴을 기반으로 추천한다. 이렇게 나에게 맞춘 백색소음은 수면뿐만 아니라 일상의 정신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필자는 매일 아침 출근길에 대중 교통을 이용한다. 매일 듣는 도시의 소음은 익숙하지만 그리 유쾌한 것만도 아니다.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면 슬립셋이 추천하는 백색소음을 듣는다. 슬립셋이 추천하는 백색소음은 인파로 가득 메운 지하철을 가을의 깊은 숲 한가운데로 나를 인도한다.
슬립셋이 들려주는 백색소음을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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