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롯데몰 은평' 오픈
가족고객 겨냥 엔터 요소 강화
관련 공간 영업면적 26% 달해
만화카페·실내테마파크도 갖춰
가족고객 겨냥 엔터 요소 강화
관련 공간 영업면적 26% 달해
만화카페·실내테마파크도 갖춰
롯데의 복합쇼핑몰 '롯데몰 은평'이 8일 서울 진관동에 오픈했다. 롯데는 대형 복합쇼핑몰이 부족한 서울 서북권에 실내 테마파크와 어린이 스포츠시설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한 쇼퍼테인먼트 공간을 제공, 상권 주도권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롯데몰 은평은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과 지하로 바로 연결돼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은평 뉴타운에서는 2㎞ 내로 가까워 걸어갈 수 있다. 이 같은 접근성은 롯데 측이 내년 상반기 들어서는 신세계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고양'과 차별점으로 내세우는 부분이다.
정준섭 롯데몰 은평점장은 "현재 방문객 50%가 대중교통을 타고 롯데몰 은평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3∼4층으로 들어서자 물고기, 불가사리, 소라 등 바다 생물로 외관을 장식한 '롯데월드 키즈파크'가 한눈에 들어왔다. 롯데월드 측과 손잡고 야심 차게 선보인 실내 테마파크로, '아름답고 신비로운 해저세계' 콘셉트에 따라 꾸몄다. 파란색 조명 아래 세워진 흰 물고기 떼 조형물과 수초로 장식된 기둥은 바닷속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22일 정식 오픈하는 이곳은 2000평 규모로, 놀이시설 11개, 파티방, 식음료 매장을 갖췄다. 어린이 2만5000원, 어른 1만5000원을 내고 입장하면 3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 공간은 9층 옥상에 위치한 스포테인먼트 공간 '아이러브스포츠'로 이어진다. 축구선수 송종국, 수영선수 진대호 씨가 각각 운영하는 축구교실, 예체능 아카데미뿐만 아니라 스크린 야구장, 어린이 수영장 등이 한데 모여 서북권 주민들이 '우리동네 예체능'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롯데몰 은평에는 2층 장난감 전문매장 '토이저러스'와 5층 만화카페 '놀멘서가' '키즈스피드' 등 엔터테인먼트를 융합한 공간만 전체 영업면적의 26%에 달한다.
4층에 들어서자 맛집 전시장처럼 35개 식당이 한눈에 펼쳐졌다. 한켠에는 '바이킹 마켓'이라는 이름으로 '노량진시장' '중앙시장' '파머스 마켓' 등 해산물 식당이 밀집해 시장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 다른 한켠에는 '만석장' '전주중앙회관' '북촌손만두' 등 지역 맛집과 홍대 맛집들을 한 데 선보인 홍스트리트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식당가는 서울 시내 최대 규모로 롯데가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더불어 역점을 둔 공간 중 하나다. 정 점장은 "은평뉴타운이 들어서면서 인구가 많이 늘어났지만 식당이 부족해 다른 복합쇼핑몰보다 식음료 매장을 10% 확충했다"고 말했다.
지하 1층∼지상 2층의 롯데마트 은평점은 정오 시간대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카트를 끌고 장보기를 하고 있었다. '해빗' '로로떼떼' 등 9개 특화매장을 갖춰 '자주' '무인양품'처럼 생활방식을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형' 매장처럼 구성됐다. 특히 속옷 특화 매장인 '보나 핏' 1호점이 오픈해 다양한 스타일의 속옷을 선봬 기존 롯데마트와 차별화했다. 김영구 롯데마트 은평점장은 "휴식할 수 있는 '페이지 그린'을 운영하는 등 다른 대형마트에서 보기 드문 공간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셀프인테리어 열풍을 반영해 '자주' '문고리닷컴' 등 리빙 매장과, 은평 지역에 없는 대형서점인 교보문고가 3층에 입점하는 등 지역 쇼핑 인프라의 부족분을 채운 공간이 두드러졌다. 정 점장은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마케팅 포인트로 잡고 지역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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