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무엇을 담았나
AI기술이 가져올 미래와 숙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의 결합은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을 타고 세상을 또 한 번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술과 사회의 양극화, 노동시장의 유연성 등은 시간을 두고 풀어야 할 숙제로 떠올랐다. 정부가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지능정보기술 종합대책을 내놨지만, 미래 사회에 대한 고민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미래부는 15일 서울 건설회관 대강당에서 지능정보사회 종합대책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전문가와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지능정보사회 추진 민·관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서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컴퍼니는 '지능정보기술과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지능정보기술이 가져올 미래를 그려 눈길을 끌었다.
맥킨지가 예상한 미래 지능정보사회에선 삶의 질이 기술 발전에 비례하는 반면 생산 가능 인구 저하가 최대 문제로 지목됐다. 맥킨지에 따르면 지능정보기술의 발전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 의료와 유전자 개발, 주문형 인체조직의 개발을 보편화한다. 또 머지않아 완벽한 자율주행차 시대가 오면서 차량은 공유하는 개념으로 바뀌며 모든 사물은 하나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됐다.이와 함께 맥킨지는 세계 시장에서 3D 프린팅은 이미 항공과 자동차, 의료 소비재 시장에서 연평균 20% 성장하고, BMW와 GM은 예방정비를 통해 생산 결함을 조기에 발견하며 생산율을 30% 높이는 등 이미 지능정보사회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최원식 맥킨지 대표는 "지능정보기술은 제조뿐 아니라, 물류에서도 적용되며, 대표적인 사례가 아마존"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은 창고 절반에 로봇을 설치했고, 소비자는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매장에 들를 필요 없이 차량 번호 인식 기술을 통해 밖에서도 받아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 대표는 "사람의 일을 기계가 대신하기 때문에 생산성이 둔화되는 과정이 우려된다"며 "15~64세로 정의되는 생산가능인구가 2012년 68%에서 향후 50년간 61%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장은 콘퍼런스에서 "우리나라 노동 시장 유연성은 세계 83위로, 기술과 교육 수준이 각각 19위와 23위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와도 노동의 유연성이 해결되지 않으면 더 이상 발전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장은 이어 "노동시장 유연성이 중요한 만큼 지능정보사회에선 사회안전망(복지)도 적절한 선에서 확대하는 등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부는 이날 지능정보사회로 발전하면 기존 일자리 중 총 노동시간 기준 49.7%가 기계 자동화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원재기자 nwj@
AI기술이 가져올 미래와 숙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의 결합은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을 타고 세상을 또 한 번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술과 사회의 양극화, 노동시장의 유연성 등은 시간을 두고 풀어야 할 숙제로 떠올랐다. 정부가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지능정보기술 종합대책을 내놨지만, 미래 사회에 대한 고민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미래부는 15일 서울 건설회관 대강당에서 지능정보사회 종합대책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전문가와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지능정보사회 추진 민·관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서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컴퍼니는 '지능정보기술과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지능정보기술이 가져올 미래를 그려 눈길을 끌었다.
맥킨지가 예상한 미래 지능정보사회에선 삶의 질이 기술 발전에 비례하는 반면 생산 가능 인구 저하가 최대 문제로 지목됐다. 맥킨지에 따르면 지능정보기술의 발전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 의료와 유전자 개발, 주문형 인체조직의 개발을 보편화한다. 또 머지않아 완벽한 자율주행차 시대가 오면서 차량은 공유하는 개념으로 바뀌며 모든 사물은 하나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됐다.이와 함께 맥킨지는 세계 시장에서 3D 프린팅은 이미 항공과 자동차, 의료 소비재 시장에서 연평균 20% 성장하고, BMW와 GM은 예방정비를 통해 생산 결함을 조기에 발견하며 생산율을 30% 높이는 등 이미 지능정보사회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최원식 맥킨지 대표는 "지능정보기술은 제조뿐 아니라, 물류에서도 적용되며, 대표적인 사례가 아마존"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은 창고 절반에 로봇을 설치했고, 소비자는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매장에 들를 필요 없이 차량 번호 인식 기술을 통해 밖에서도 받아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 대표는 "사람의 일을 기계가 대신하기 때문에 생산성이 둔화되는 과정이 우려된다"며 "15~64세로 정의되는 생산가능인구가 2012년 68%에서 향후 50년간 61%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장은 콘퍼런스에서 "우리나라 노동 시장 유연성은 세계 83위로, 기술과 교육 수준이 각각 19위와 23위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와도 노동의 유연성이 해결되지 않으면 더 이상 발전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장은 이어 "노동시장 유연성이 중요한 만큼 지능정보사회에선 사회안전망(복지)도 적절한 선에서 확대하는 등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부는 이날 지능정보사회로 발전하면 기존 일자리 중 총 노동시간 기준 49.7%가 기계 자동화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원재기자 n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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