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신뢰 확보 최고 마케팅"
LG 코드제로 청소기 1년서 5년
냉장고·세탁기 핵심부품 10년
삼성도 TV번인 10년 무상보증
중견업체도 경쟁적 AS 확대
LG 코드제로 청소기 1년서 5년
냉장고·세탁기 핵심부품 10년
삼성도 TV번인 10년 무상보증
중견업체도 경쟁적 AS 확대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가전업계가 제품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모터와 컴프레서의 무상보증 기간을 크게 확대하는 등 사후서비스(AS)를 강화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무선청소기 내년 1월 5일까지 '코드제로 싸이킹'을 구매한 고객에 한해 배터리 무상보증 기간을 1년에서 5년으로 연장한다. 지난해에는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탑재하는 인버터 컴프레서와 모터 무상보증기간을 10년으로 일원화했다.
이어 계절 가전인 에어컨과 제습기 등에 탑재하는 인버터 컴프레서도 기존 4년에서 10년으로 확대했다. 올 하반기에는 제품군을 무선청소기까지 확대해 스마트 인버터 모터의 무상보증 기간을 출시부터 10년으로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퀀텀닷(양자점) SUHD TV' 구매하면 '번인 10년 무상보증'을 제공하는 행사를 올 연말까지 진행한다. TV 패널의 무상보증기간은 2년, 메인보드 등 기타 부품은 1년 정도로 10년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해부터는 기존 냉장고와 청소기 등에 탑재하는 인버터 컴프레서와 모터의 무상보증 기간을 각각 4년, 3년에서 모두 10년으로 확대했다. 에어컨과 제습기의 인버터 컴프레서 무상보증도 기존 4년, 3년에서 10년으로 늘렸다.
동부대우전자도 경사형 드럼세탁기의 핵심 부품인 인버터 모터와 벽걸이 미니 모터 등의 무상 보증기간을 10년에서 12년으로 확대했다. 대유위니아도 올해 출시한 김치냉장고 딤채의 컴프레서와 냉장고 프라우드 인버터 컴프레서의 무상보증기간을 10년으로 하고 있다.
쿠첸은 신제품 인덕션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의 인덕션 발열체의 무상보증 기간을 10년으로 정했다.
이런 경쟁은 지난해 LG전자가 먼저 시작했고 삼성전자와 대유위니아 등이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업체들이 핵심 부품에 대한 무상보증 기간을 확대하는 이유는 제품의 가격과 성능은 물론 특히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할 수 있다. 비용부담이 있지만, 이들 부품은 내구 연한이 길어 다른 부품보다 부담이 덜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을 자랑하는 동시에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무상보증 확대는 최고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른 가전제품의 무상보증 기간은 제품이나 부품별로 차이가 있지만 통상 1년에서 3년 사이다. 가전 완제품의 경우 보증 기간이 1년, 계절 제품은 2년 정도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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