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29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25득점을 기록한 김동욱의 득점포와 14점 11리바운드로 ？은일을 마다하지 않은 이승현의 활약에 힘입어 79대 76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1쿼터부터 실책을 남발하며 12대24, 더블스코어로 뒤졌다. 오리온은 이날 경기에서 전자랜드(9개)의 두 배에 가까운 17개의 실책을 범했다.
하지만 에이스인 헤인즈가 없어도 오리온은 강팀이었다.
오리온은 공격 대신 수비로 해법을 찾기로 마음 먹은 듯 다양한 수비 전략을 선보이며 전자랜드의 공격을 무력화시켰고 결국 4쿼터 들어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어렵사리 맞은 연장에서 오리온은 관록의 플레이를 보여주며 문태종이 결정적인 3점슛을 기록,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전자랜드는 커스버트 빅터부터 정효근, 강상재, 정영삼, 박찬희에 이르기까지 5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자유투 19개를 얻어 7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전자랜드가 기록한 36.8%의 자유투 성공률은 오리온의 3점슛 성공률(41.9%)보다 떨어졌다.
경기 막판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킨 문태종은 "전자랜드는 힘든 상대이기 때문에 이긴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연장 3점포에 대해서는 "동료들이 상대 수비를 잘 몰아줬고 그 순간에 좋은 패스가 와서 슛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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