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마케팅을 위해 높은 비용을 지출하고 외국계 기업의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가 오는 상반기 4~5월 중 개최할 예정인 'AWS 서밋 서울 2017'의 참가 비용이 스폰서 등급에 따라 7000달러~4만달러에 달한다. AWS의 국내 파트너사 등급은 플래티넘(4만달러)·골드(3만달러)·실버(2만달러)·브론즈(7000달러) 4개로 구분된다. 해당 파트너 기업이 AWS에 서밋 참가 비용을 내면 브론즈 등급을 제외하고 지난 18일 개최된 'AWS 클라우드2017'과 올해 하반기에 열릴 'AWS 어썸데이(AWSome Day)' 행사에는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다.
기업들은 해당 행사장에 부스를 차리고 발표 세션에 참여할 수 있는데 평균 수천만원이라는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지난 18일 AWS 클라우드 행사 당시 브론즈 등급을 제외한 국내 클라우드 기업 16곳이 참여했다. AWS 행사 다음날인 지난 19일 개최된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서울 2017'에도 14개의 기업이 AWS와 비슷한 수준의 스폰서 비용을 내고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외국계 기업의 이 같은 행사에 참여해 투자 대비 거둘 수 있는 마케팅 효과가 미미하지만, 국내에 권위, 공신력 있는 별도의 클라우드 행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참여한다는 주장이다. 국내 기업 중에는 KT, 티맥스, 이노그리드 등이 클라우드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지만, 외국계 기업 행사와 비교해 업계의 관심이 적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에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부산시와 공동으로 '클라우드 엑스포'를 진행하고 있지만 지역적인 한계가 있고, 지난해에는 그랜드 클라우드 콘퍼런스를 개최했지만 이는 공공클라우드 중심의 행사로 기업용 시장 공략을 원하는 기업에게는 참여할 명분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AWS 파트너사로 행사에 참여하는 한 기업 관계자는 "AWS 등 기업들이 행사를 할 때마다 참여하는 파트너사들은 매년 큰 비용의 돈을 지출하지만 사업적으로 실효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국내 기관이나 기업이 주최하는 행사 중에는 갈만한 곳은 거의 없고 AWS 서밋이 국내 행사 중 제일 커 참여하고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라도 공신력 있는 행사를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
30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가 오는 상반기 4~5월 중 개최할 예정인 'AWS 서밋 서울 2017'의 참가 비용이 스폰서 등급에 따라 7000달러~4만달러에 달한다. AWS의 국내 파트너사 등급은 플래티넘(4만달러)·골드(3만달러)·실버(2만달러)·브론즈(7000달러) 4개로 구분된다. 해당 파트너 기업이 AWS에 서밋 참가 비용을 내면 브론즈 등급을 제외하고 지난 18일 개최된 'AWS 클라우드2017'과 올해 하반기에 열릴 'AWS 어썸데이(AWSome Day)' 행사에는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다.
기업들은 해당 행사장에 부스를 차리고 발표 세션에 참여할 수 있는데 평균 수천만원이라는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지난 18일 AWS 클라우드 행사 당시 브론즈 등급을 제외한 국내 클라우드 기업 16곳이 참여했다. AWS 행사 다음날인 지난 19일 개최된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서울 2017'에도 14개의 기업이 AWS와 비슷한 수준의 스폰서 비용을 내고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외국계 기업의 이 같은 행사에 참여해 투자 대비 거둘 수 있는 마케팅 효과가 미미하지만, 국내에 권위, 공신력 있는 별도의 클라우드 행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참여한다는 주장이다. 국내 기업 중에는 KT, 티맥스, 이노그리드 등이 클라우드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지만, 외국계 기업 행사와 비교해 업계의 관심이 적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에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부산시와 공동으로 '클라우드 엑스포'를 진행하고 있지만 지역적인 한계가 있고, 지난해에는 그랜드 클라우드 콘퍼런스를 개최했지만 이는 공공클라우드 중심의 행사로 기업용 시장 공략을 원하는 기업에게는 참여할 명분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AWS 파트너사로 행사에 참여하는 한 기업 관계자는 "AWS 등 기업들이 행사를 할 때마다 참여하는 파트너사들은 매년 큰 비용의 돈을 지출하지만 사업적으로 실효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국내 기관이나 기업이 주최하는 행사 중에는 갈만한 곳은 거의 없고 AWS 서밋이 국내 행사 중 제일 커 참여하고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라도 공신력 있는 행사를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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