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익 삼성이 앞서
영업이익률은 LG가 우세
영업이익률은 LG가 우세
지난달 3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CE(소비자가전) 부문에서 매출액 47조500억원, 영업이익 2조6400억원의 성적을 올렸다. LG전자의 가전사업부문(HE사업본부+H&A사업본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4조6596억원, 2조5718억원이다. 두 회사 모두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면서 지난해 수익률을 크게 끌어올렸다.
삼성전자 CE부문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 전자레인지, 청소기 등을 생산하는 생활가전사업부와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의료기기사업부 등이 포함된다. LG전자의 HE사업본부는 TV와 오디오 등 영상·음향 가전을 맡고 있으며 H&A사업본부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담당하고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규모로 보면 삼성전자가 LG전자를 눌렀지만, 영업이익률은 삼성전자가 5.6%, LG전자가 7.4%로 LG전자가 우세했다. 2013년만 해도 삼성전자 CE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3.3%로 3%인 LG전자를 앞섰지만, 이듬해 삼성전자가 2.4% 떨어진 반면 LG전자는 3.1%로 오르면서 역전한 이후 3년째 수익성에서 삼성전자를 앞서고 있다. 2015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 부문 영업이익률은 각각 2.7%, 3.1%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각각 1위, 3위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점유율 17.3%를 기록해 부동의 1위였던 미국 월풀(16.6%)을 제치고 처음으로 연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 역시 시장점유율 15.7%를 기록해 3위로 월풀을 바짝 따라붙었다. 이번 조사는 냉장고·세탁기·오븐·전자레인지·식기 세척기 등 5대 생활가전 시장을 대상으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 분야에서는 삼성과 LG 간 대결이 치열하다"며 "올해도 TV와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주요 제품을 놓고 기술력은 물론 다양한 마케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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