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생테티엔과의 2016-2017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브라히모비치를 앞세워 3대0으로 승리했다.
맨유는 이브라히모비치를 원톱, 2선에 앙토니 마시알, 마루앙 펠라이니, 후안 마타를 세운 4-2-3-1진형을 들고 나왔다.
3선에는 폴 포그바와 안데르 에레라가 섰고 포백에는 데일리 블린트, 에릭 바이, 크리스 스몰링,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골키퍼 장갑은 세르히오 로메로가 꼈다.
맨유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바이가 백패스 실수를 범하며 골을 허용할 뻔 했지만 골키퍼 로메로의 적극적인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맨유의 일방적인 공세가 펼쳐졌고 생테티엔은 맨유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했다.
선제골은 이브라히모비치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13분 자신이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뒤 이를 낮게 깔아찼다. 즐라탄의 발을 떠난 공을 상대 수비수 벽을 맞고 속도가 줄었지만 방향 역시 꺾이며 상대 키퍼가 손 쓸 수 없는 방향으로 향했다. 이날 경기의 선제골이자 이브라히모비치의 첫 골.
다만 일방적인 공세에도 불구하고 맨유의 추가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전반 24분에는 포그바에 올린 로빙 패스를 마타가 발리슛을 날렸고 전반 30분에는 마시알이 센터서클 부근부터 약 40M 가량 수비수 3명을 돌파하며 슈팅까지이었지만 상대 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을 1대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들어 더욱 거세게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추가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후반 2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포그바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전체적으로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답답했던 맨유의 공격에 방점을 찍어준 것 역시 이브라히모비치였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후반 29분 래쉬포드가 때린 슈팅이 상대 키퍼를 맞고 나오자 이를 가볍게 밀어 넣어 고대하던 추가 골을 안겼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후반 41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달성, 경기장의 왕으로 우뚝 섰다.
생테티엔은 역습 상황에서 간간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그마저도 골 결정력 부족과 로메로 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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