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훈 교수팀, 시작품 개발중
2㎜ 이하 오차 등 변위 측정
기술이전 계약… 상용화 박차
2㎜ 이하 오차 등 변위 측정
기술이전 계약… 상용화 박차
■기술사업화 '업그레이드 R&D'
(중) 구조물 6자유도 변위 모니터링 시스템
세계적으로 노후화된 구조물이 늘면서 이를 관리하기 위해 변형 여부를 계측하는 장비 시장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공공시설물에 설치된 센서의 국산장비 점유율은 1.6%에 불과하며, 특히 건설용 가속도계와 변위센서를 자체 생산하는 국내 기업은 전무한 상황이다.
손훈 KAIST 교수팀은 하나의 센서로 구조물의 6자유도(수평·수직·깊이·피치·요·롤) 변위와 속도, 가속도, 각변위 등을 동시에 계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해외 제품이 독점하고 있는 센서 국산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연구팀은 '포스피드백 가속도계'로 계측한 가속도와 '실시간 이동 측위 GPS'로 계측한 변위를 융합해 기존 변위 계측 기술보다 높은 2㎜ 이하 기준의 오차와 100㎐ 이상의 샘플주파수로 변위를 실시간 계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연구팀은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의 기술업그레이드 R&D 과제 지원을 받아 실시간 6자유도 변위 모니터링 시스템 시작품 개발과 국내외 현장적용 실험 등을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센서 관련 국내 중견기업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더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개발 중인 시작품은 태풍이나 해일 등과 같은 특수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계측이 가능하고, 지지점이 필요하지 않은 완전 부착식이어서 해상 교량의 주탑이나 초고층 빌딩의 최상층 등 기존 변위센서로 계측이 어려웠던 지점도 계측할 수 있다. 또 센서 지지점의 진동으로 인해 직접 계측이 불가능한 지진 변위와 지진 후 잔류변위 계측에도 적용 가능하다.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해외에서 수입되는 센서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손훈 교수는 "정밀도와 샘플주파수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이기 때문에 상용화될 경우 해외시장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국가 주요 구조물이나 시설물의 안전성을 높여 대형 사고를 방지하고 자연재해로부터 보호하는 공공 기술"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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